KB금융, ‘2019 1인가구 보고서’ 23일 발표

▲ KB금융이 2019 한국 1인가구 보고서를 23일 발표했다(사진=KB금융). © 팝콘뉴스


(팝콘뉴스=편슬기 기자)1인가구가 가파르게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들 중 절반이 평균 6200만 원의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KB금융은 1인가구의 일상과 금융생활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2019 한국 1인가구 보고서’를 지난 23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2017년 기준 한국의 1인가구는 약 562만 가구로, 국민 100명 중 11명이 1인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서울을 포함한 전국 9개 지자체에서는 1인가구 비중이 30%를 초과했다.

이중 금융자산과 관련해서는 대출 보유 1인가구의 평균 대출액은 6200만 원 수준이며 이들 중 20%가 1억 원 이상 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을 보유하고 있는 1인가구 중 주택 소유 형태별로 대출액의 규모가 다르게 나타났는데, 자가 소유 1인가구의 평균 대출 금액은 9700만 원이며, 전세 거주자는 6200만 원, 월세 거주자는 4400만 원가량의 대출을 보유하고 있었다.

다인가구에 비해 자가 소유율이 낮은 1인가구 특성상 담보대출보다는 신용대출 활용도가 더 높으며 자가를 소유한 경우의 절반 이상이 대출을 받고 있고 대출 금액 중 담보대출 비중이 76%를 상회했다.

한편, 월세 거주자의 경우는 약 60%가 대출을 받고 있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은퇴 및 노후 대비와 관련해 1인가구는 다인가구에 비해 은퇴 예상 연령이 좀 더 이른 경향이 있으며 평균 61.3세에 은퇴할 것이라고 내대봤다.

남성은 61세 이후에 은퇴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여성은 58세에 은퇴할 것이라고 생각해 여성이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노후 준비 기간이 짧은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이 은퇴 후 대비를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월 투자ㆍ저축 금액은 소득 구간 별로 규모가 상이하나 전 구간 모두 최소 100만 원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 투자 및 저축하는 금액은 소득 규모별로 차이가 크게 나타났는데 연 소득 2400만 원 미만의 경우 매월 31만 원을 투자ㆍ저축하고 있어 필요 저축금액 대비 배율은 29%에 불과했다.

연 소득 4800만 원 이상 고소득 구간에서도 74%가 필요 투자ㆍ저축액의 4분의 1이 부족하지만 저소득 구간에 비해서는 훨씬 양호했다.

절대금액으로도 필요 투자ㆍ저축액 대비 실제 투자ㆍ저축의 부족액이 저소득 구간에서 고소득 구간보다 더 크게 나타나, 저소득 구간은 생계를 위한 기본적인 소비를 충당하고 난 후 여력이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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