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서북부 광역망 보완 발표…우롱이라는 비판도 일어


(팝콘뉴스=최한민 기자) 3기 신도시 지정을 놓고 1ㆍ2기 신도시 주민들의 민심이 극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국토교통부 김현미 장관이 기자간담회를 통해당근책을 제시했지만오히려 반발력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장관은 2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인근 식당에서 오찬 겸 기자간담회를 갖고 일산 등 1ㆍ2기 신도시 주민들의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이날 김 장관은 인천 2호선 지하철을 일산신도시와 연결하고 대곡까지 운행할 예정인 대곡 소사 복선전철을 일산까지 연결하는 방안 등을 담은 수도권 서북부 광역교통망 보완책을 제시했다.

김 장관은 “수도권 서북부는 교통 인프라가 불충분하고 철도망도 분절적”이라며 “올해 안에 최적의 노선을 마련할 수 있도록 인천, 경기도와 협의해 내년까지 인천 2호선을 일산까지 연장하고 대곡 소사 복선전철 일산 연장도 철도공사 등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해 말 예비 타당성 조사는 통과했지만 아직 삽을 뜨지 못한 GTX-C노선에 대한 추진 방향에 대해서 입장을 정리했다.

김 장관은 “작년 연말 예타를 통과한 GTX-C노선은 올해 상반기 공사에 착수할 것”이라며 “(아직 예타면제를 받지 못한)GTX-B는 올해 안에 예타 통과를 이끌겠다”고 공약했다.

또 3기 신도시 선정으로 인해 일산과 검단 등 기존 신도시 주택시장에 타격을 주지 않겠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전체적으로 부동산시장이 안정화되고 있어 일산이 큰 기조에 벗어나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일산 집값이 1억 원이나 5천만 원 떨어졌다는 기사들은 사실이 아니며 이런 기사가 지역 주민들에게 혼란과 상처를 주는 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김 장관은 지역구 일산을 중심으로 민심을 달래기 위한 작심 발언을 내세웠지만 이것이 오히려 반발력만 키울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이미 10년 전 김 장관의 출마 때도 했던 공약”이라며 “오히려 민심에 불을 지핀 꼴”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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