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관 절도ㆍ설치 문제 등 고객불만 이어져

▲ B씨가 지난 11일 올린 LG전자 에어컨 설치 사진, 배관이 잘 정돈된 다른 집들과 비교해 확연한 차이가 보인다(사진=인터넷갈무리). ©팝콘뉴스

(팝콘뉴스=편슬기 기자)LG전자의 에어컨 설치기사가 고객 소유의 배관을절도하거나 불량으로 배관을 설치했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와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A씨는 지난 12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 ‘에어컨 설치기사가 배관을 말도 없이 훔쳐 갔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게시했다.

해당 게시글에서 A씨는 “날이 더워져서 LG전자 서비스센터에 신청해 에어컨 설치를 진행했다”며 “베란다 밖으로 앵글을 달아야 해서 가격이 좀 되길래 집에 보관하고 있던 새 배관을 사용할 수 있냐 물었지만 짧아서 쓸 수가 없다는 직원의 답변을 들었다”고 작성했다.

하지만 에어컨 기사가 설치를 마치고 돌아갔을 때 A씨는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배관이 없어진 것을 발견했고 A씨는 바로 에어컨 기사에게 연락해 “왜 가져갔냐”고 물으니 설치기사는 “필요 없을 것 같아 가져갔다”고 황당한 해명을 했다고 한다.

A씨는 “필요 없으면 가져가도 되는 것이냐”고 되묻자 그제서야 설치기사는 죄송하단 말을 꺼냈고, 다시 갖다 놓으라고 요청했지만 화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다며 글을 남겼다.

누리꾼들은 ‘명백한 절도다’, ‘LG전자에 컴플레인 넣어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으며 ‘배관 팔아먹는 돈도 쏠쏠할걸요’라고 달린 댓글에 A씨는 “구리가 비싸다고 들었는데 정말이네요”라고 답했다.

아울러 또 다른 구매자 B씨는 인터넷 쇼핑몰 G사에서 LG 에어컨을 결제 후 설치 받았는데 실외기 쪽 배관을 엉망으로 설치했다며 분통을 터뜨리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B씨는 무료 기본 설치 이외에 8만 원의 추가 비용이 드는 주름관 설치를 이용하지 않겠다고 했더니 “설치를 개판으로 해놨다”며 기사에게 연락했지만 기사는 “문제가 없다”고 대답했으며, 판매처의 경우 알아본다고 했지만 아직까지 답변이 없는 상태라는 글을 남겼다.

B씨는 LG에 연락했지만 “온라인 구매라 직접 도움이 어렵다”는 입장을 알려와 지금 다방면으로 해결 방법을 알아보는 중이라며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B씨가 올린 글과 설치 사진을 확인한 누리꾼들은 “저건 누가 봐도 설치를 이상하게 한 건데”, “소비자 고발원에 신고하고 신문고에도 올려라”라는 반응 일색이다.

또 한 누리꾼은 “사는 곳이 서울 경기 동북부 쪽이냐? 아는 후배 집도 저렇게 해놓고 갔다”며 비슷한 사례의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여름을 앞두고 에어컨 설치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절도 혹은 설치 등의 문제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예상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잇따라 발생한 문제에 대한 사실 확인과 회사의 입장을 취재하기 위해 LG전자에 수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무응답으로 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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