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조원 규모의 높은 매수가 인수사 부담 작용


(팝콘뉴스=최한민 기자) 매각 절차가진행 중인 넥슨이 올해 1분기 매출 최대를 기록함에도 불구하고 매각 본입찰이 두 차례나 연기되는 등 끝모르는 난항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14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 매각 주간사인 도이치뱅크와 UBS가 미국 현지 시각 15일로 예정된 매각 본입찰을 오는 24일 이후로 연기했다.

넥슨은 지난 10일 발표한 올해 1분기 실적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증가한 9498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순이익도 5449억 원을 기록하는 등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에서 ‘던전앤파이터’ 게임이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하면서 시장 전망치를 웃돈 실적을 냈지만 매각에는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이번 입찰 연기로 지난달 중순으로 예정됐던 매각 본입찰이 한 차례 미뤄진 데 이어 두 번째 연기가 된다.

전문가들은 넥슨 지분 100%를 공개 매수하는 가정하에 예상되는 약 15조 원의 매수 규모의 부담으로 인해 일부 인수 후보들이 본입찰을 주저하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국내 최대 사모투자펀드 MBK파트너스와 공동 인수를 검토를 계획했다가 철회했던 넷마블이 막판에 본입찰 재차 참여를 요청해 온 점도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이 뛰어든 넥슨 매각 본입찰은 넥슨 매출 가운데 절반가량을 책임지는 중국의 텐센트를 비롯해 ▲카카오 ▲MBK파트너스 ▲KKR ▲베인캐피털 등 6곳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예상치보다 높은 매수 규모에 두 차례나 지연되는 등 매각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불발 가능성도 예상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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