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서비스 중인 ‘배트맨 닌자’ 일본 거북선 등장

▲ 배트맨 닌자에 등장하는 거북선과 비슷한 외관의 함선(사진=배트맨 닌자). ©팝콘뉴스

(팝콘뉴스=편슬기 기자)일본의 DC 히어로 애니 ‘배트맨 닌자’에서 거북선과 흡사한 배가 일본 함선으로 등장하면서 일본이 독도에 이어 거북선까지 역사를 날조하려는 것이냐는 누리꾼들의 의혹이 제기됐다.

일본 문부과학성이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주장을 담은 초등학교 사회 교과서 12종에 대한 검정을 지난 26일 승인하면서 영토 문제가 또다시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자랑인 거북선을 일본 애니메이션에 등장시켜 문제가 되고 있다.

해당 작품은 지난 2018년 4월에 개봉한 ‘배트맨 닌자’라는 애니메이션으로 배트맨이 시간 여행으로 인해 사무라이 시대의 일본에 도착하게 됐다는 배경으로 줄거리가 흘러간다.

문제는 사무라이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 왜색이 짙은 작품인데, 우리나라의 거북선과 흡사한 모습의 배가 등장한다.

등판을 철갑으로 두른 점과 배의 측면 디자인이 거북선과 똑같은 반면 일본 갑옷을 입고 있는 이들이 배 위에 승선하고 있어 자칫 배경 지식이 없는 외국인들이 거북선을 일본의 함선으로 착각할 수도 있다.

아울러 전범기인 욱일승천기까지 대놓고 등장하고 있어 이를 관람한 누리꾼들이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고 있다.

게다가 넷플릭스는 ‘배트맨 닌자’의 상영을 우리나라를 제외한 외국에서만 서비스하고 있어 우리나라 대다수의 넷플릭스 이용자들은 해당 작품의 존재조차 모르고 있다.

또 지난 2018년 개봉한 빙봉협: 시공행자라는 중국 영화에서는 거북선이 일본의 주력 함선으로 등장, 해상 전투에서 일본 해군의 지원을 가는 장면에서 포착되기도 했다.

해당 영화를 시청한 누리꾼들은 “중국의 동북공정과 일본의 역사왜곡이 서로 맞물려 돌아가는 것 아니냐”고 입을 모은다.

소수의 누리꾼들만이 해당 애니메이션과 영화에 거북선과 흡사한 함선이 등장한다는 것을 알고 있어 이를 당장 공론화해 역사 날조를 사전에 방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순천향대학교 이순신연구소의 제장명 소장은 “일단 중요한 것은 등장하는 배를 거북선이라고 명확히 표현 해야 한다"며 “상상을 통해 그려낸 배라고 한다면 외형이 닮았다는 이유로 이의를 제기하기엔 애매한 부분이 있다”는 의견을 밝혀 마땅한 대책이 없는 현실을 지적했다.

하지만 배의 형태가 당시 일본의 안택선과 판이하게 다르고 오히려우리나라 판옥선 형태에 더 가깝다는 것을 알 수 있어 제작자가 의도적이 아니었다고 해도 역사적 관점에서는 해석의 오류를 낳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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