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법 과도한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 사용 낮춰야

▲ 2030 젊은세대 사이로 디지털 치매가 확산되고 있다(사진=픽사베이). ©팝콘뉴스

(팝콘뉴스=편슬기 기자)스마트폰을 자주 사용하고 있는 2030들 사이에 기억력 장애를 겪는 일이 증가하면서 디지털 치매, 영츠하이머(Younglzheimer)의 위험성이 대두되고 있다.

영츠하이머는 Young(젊은)과 Alzheimer(알츠하이머)가 합쳐진 신조어로 스마트폰 보급으로 전화번호부터 약속, 업무 스케줄까지 관리하는 등 스마트폰에 과도하게 의지하게 되면서 발생하는 증상이다.

일반적인 치매와 같이 일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지속적인 기억력 손실을 겪지는 않지만 현관 비밀번호를 순간 잊어버리거나, 거실에서 가져올 것이 있었는데 갑자기 기억이 나지 않거나, 인터넷을 켜 검색하려던 것이 생각나지 않는 일시적 기억 손실인 ‘건망증’이 잦아지는 것.

건망증은 기억장애의 하나로 잘 기억하지 못하거나 잊어버리는 정도가 심한 병적인 상태를 가리키는데 주로 나이 든 사람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건망증이 이제 2030 젊은 세대들에게까지 확산되고 있다.

20대인 A씨는 “무엇인가 검색하려 인터넷 창을 켰다가 검색할 내용이 기억이 나질 않아 자음만 계속 쳤던 일이 있다. 또, 몇년이나 다닌 회사 출입비밀번호가 순간 떠오르지 않아 한참을 앞에서 서성거렸던 일이 있었다”며 기억력 장애로 인한 불편함을 호소했다.

B씨의 경우 “퇴근 후 집에 들어가려는데 현관 비밀번호를 잊어버린 적이 있다. 집에 사람도 없어서 겨우 머리를 쥐어짜내 비밀번호가 생각나서 들어갔던 기억이 있다. 주변 친구들도 종종 그런 경험이 있다고 털어놓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와 같이영츠하이머로 불편함을 호소하는 젊은 세대는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의료계는 “2030 세대가 겪고 있는 디지털 치매, 영츠하이머 예방을 위해서는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면서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고 조언한다.

디지털치매의 저자이자 독일 뇌의학자 만프레드 슈피처 박사는 “영상매체와 비디오, 컴퓨터 및 모바일 게임 등 온라인을 통해 즐기는 콘텐트의 소비 횟수를 줄이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영츠하이머를 유발하는 요소로 스마트폰 과의존 외에 과도한 스트레스, 우울증 및 불면증 등이 있으며, 지나치게 알코올을 섭취하는 것도 뇌세포를 파괴해 기억력 감퇴를 가속화시키니 주의가 필요하다.

디지털 치매, 영츠하이머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스트레스 해소와 함께 마음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하며, 음주를 피하고 일정한 수면주기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면 기억력 감퇴를 예방하거나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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