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와 운영에 관한 입장 차…손보 등 비은행 강화 전망


(팝콘뉴스=최한민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제3 인터넷전문은행 인가 절차에 참여하지 않기로 하면서손보나 신탁 등 비은행업에 집중할 것이라는관측이 나오고 있어 비상한 관심이 모아진다.

신한금융그룹은 21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와 추진 중이던 제3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에 참여 자체를 접기로 하고 오는 27일 예비인가 신청에 불참하기로 했다.

양사가 크게 이견을 보인 부분은 제3 인터넷전문은행의 지향점으로, 신한금융그룹은 생활플랫폼으로서 참여를 통한 포용성을 강조하는 오픈뱅킹을 원한 반면 토스는 스타트업 문화나 비즈니스 모델 등을 기반으로 하는 챌린저 뱅크를 내세우면서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그룹의 이탈로 토스뱅크 컨소시엄은 중대 갈림길에 서게 됐다.

토스는 신한금융그룹과 함께 지난주 토스뱅크 컨소시엄 구상안과 관련한 참여 명단을 발표할 계획이었다.

해당 컨소시엄에는 ▲현대해상 ▲한국신용데이터 ▲직방 ▲카페24 ▲무신사 등이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신한금융그룹을 보고 참여를 결정한 기업의 불참도 예상된다.

신한금융그룹이 연초 공언했던 비은행 부문 사업 확대에 집중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연이은 오렌지라이프와 아시아신탁 인수로 인해 자본금 확보에 여력을 다하고 있는 신한금융그룹 조용병 회장은 신년사에서 올해 손해보험, 신탁 등 비은행업을 강화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 회장은 “지난해 4대 금융그룹 당기순이익이 모두 늘어난 가운데서도 신한금융은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올해도 비은행 비중을 강화시켜 리딩 금융그룹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의지를 표했다.

지난해 전년 대비 8.2% 늘어난 3조1567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신한금융그룹은 현재 비은행부문이 전체 31%를 차지하면서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7년 기존 CIB(Corporate&Investment Banking) 사업 부문을 그룹 차원에서 겸직하는 GIB(Group&Global Investment Banking) 사업 부문으로 확대하면서 GTX-A 노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등 비은행 부문에 큰 성과를 발휘했다.

한편,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조 회장은 연임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리딩 금융그룹으로 입지를 마련하는데 박차를 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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