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하던 아르바이트생 양심고백과 함께 불매운동 조짐


(팝콘뉴스=편슬기 기자)롯데리아 모 지점에서 점장이 아르바이트생을 성추행하고, 매니저는 고객에게 외모 비하를 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롯데리아 아르바이트생 A씨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며칠 전 롯데리아 점장이 왜 늘 입던 바지를 안 입고 왔냐며 양손으로 허벅지 위쪽을 잡는 등 성추행을 저질렀으며, 햄버거에 소스를 많이 뿌렸다는 이유로 욕설을 들었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글을 15일 올렸다.

A씨는 15일 본사에 연락해 앞서 있었던 일을 설명한 뒤 대응조치를 요구했으나 “점장의 말도 들어봐야 한다. 이게 롯데 안의 규율이다”라는 답변만이 돌아와 “가해자의 말을 들어야 한다고요?”라며 분노를 표시했다.

또동일 지점에 근무했던 남성 매니저는 살이 찐 여성 고객이 오면 “저 X는 저렇게 돼지같이 먹으니 살찐 거다”라고 말했으며, 배달을 갈 때 익숙한 주소의 집이면 외워뒀다가 “또 그X이다. 돼지 같은 X”이라며 외모 비하와 품평을 일삼았다고 A씨는 주장했다.

본지가 진위 여부를 파악하고자 15일 롯데리아 관계자와 통화한 내용에는 “해당 지점 점장은 성추행을 한 사실이 전혀 없고 비속어를 조금 사용한 사실은 있다”며 “14일 다른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다 서로 언성이 높아지면서 비속어가 나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해당 남성 매니저는 그러한 외모 품평을 한 사실이 없으며, 일을 그만둔 이유는 자신의 집에서 더욱 가까운 지점에서 일을 하기 위해 그만둔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리아는 추후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당 지점의 점장에게 관련 지침을 전달했으며, 피해 사실을 고발한 아르바이트생은 일을 그만둔 상태라고 답변했다.

하지만 지난 16일 A씨는 롯데리아 본사와 연락한 통화 녹음본과 문자메시지를 트위터에 올리면서 실제 점장이 성추행을 가하고 욕설을 한 점에 대해본사가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A씨가 공개한 음성파일에서는 “이런 불미스런 일이 분기별로 발생하는 횟수에 따라 해당 점포에 패널티가 가게 돼 있습니다. 하나하나 굉장히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교육도 진행하므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며, 제가 일대일로 점장과 매니저에게 교육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피드백도 드리겠다”는 롯데리아 본사의 해명이 고스란히 녹음돼 있다.

[A씨와 롯데리아 본사 관계자 통화 내용]

앞서 롯데리아 본사 관계자가 해명한 내용과 A씨가 올린 주장이 일치하지 않은 점에 대해 본사 관계자는 고객센터에서 들은 대로 해명을 전달한 것뿐이라는 입장만 전했다.

한편, 해당 글은 2만 번 이상 공유됐으며, 트위터 유저들은 롯데리아를 불매하겠다는 의사를 잇따라 밝히고 있어 갑을관계를 앞세운 알바생 성추행 파문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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