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주총 시즌, 국민연금의 칼자루는?

의결권 행사 사전공개…한진칼 등 주요 주총 관심 집중

최한민 기자 | 입력 : 2019/03/13 [13:47]

▲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으로 주주권 행사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면서 상장사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사진=뉴시스).     © 팝콘뉴스


(팝콘뉴스=최한민 기자) 주요 대형 상장사들이 본격적인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주주권 행사에 큰 영향을 미칠 국민연금의 칼자루 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연금은 지난 12일 기금운용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의결권 행사 방향을 사전공개했는데 공개한 23개 기업 의결권 행사 방향 가운데 11개 기업은 반대 안건을 전달했다.

 

오는 14일 주주총회를 여는 LG하우시스와 현대글로비스 주총 안건에 대해서는 각각 정관변경 및 이사 보수 한도액 승인에 대한 반대 의견을 냈다.

 

그동안 국민연금의 의결권 찬반 의사는 매년 사후 결과만 공개해 국민연금이 반대한 안건이 실제 부결로 이어진 사례는 극히 드물었는데 이번 공시는 지난해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에 따른 여론전을 강화하겠는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13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708곳의 주주총회 일정이 오는 29일까지 예정돼있다.

 

그 가운데 국민연금의 주주권 영향을 받는 기업은 100곳으로 국민연금 지분율이 10% 이상 기업 79곳이며 지난 2017년 말 기준 보유 비중이 1% 이상인 기업은 21곳으로 조사됐다.

 

의결권 행사 방향 사전 공개는 국민연금이 주요 상장사 의안에 대한 견해를 관철시키겠다는 의지로 분석되는데 사전 공개로 기관투자가들에게 영향을 줘 보다 유리한 의결권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따라서 기업 총수 임원의 임기 만료를 앞둔 상장사나 외국계 헤지펀드 등 기관투자가와의 표 대결을 앞둔 상장사들은 부담이 커지게 됐다.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은 오는 23일 열릴 한진칼 주총이다.

 

지난 1월 주주명부열람등사 가처분 신청을 비롯한 KCGI(강성부 펀드)와의 법적 공방이 여전히 진행 중인 가운데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진다.

 

국민연금은 6.7%의 지분으로 한진칼의 제3 주주인 상황이지만 경영참가 목적을 분명히 밝혔기 때문에 한진칼 조양호 회장 이사 연임에 대한 찬반 입장을 곧 사전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해 기금운용 수익률 -0.92%를 나타낸 국민연금은 지난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때에 이어 두 번째 마이너스를 기록해 기금 손실 평가 금액은 5조9천억 원에 육박한다고 추산되고 있다.

 

지난 2018년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확정하면서 수익률을 높이겠다고 천명한 국민연금은 올해 한진칼을 대상으로 스튜어드십 코드에 따른 기관투자자의 주권 행사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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