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사장 임기만료 내년 4월까지 상장 완료할 듯


(팝콘뉴스=최한민 기자) 최근 주식시장에 LCC(저비용항공사)의 저평가가 잇따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상장을 추진하던 이스타항공이 기업공개(IPO) 시점을 미룬 것으로 전해져 관심이 모아진다.

올해 유가증권 상장 추진을 검토하던 이스타항공이 기업공개 시점을 내년으로 잠정 결정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스타항공 최종구 사장은 지난달 21일 경남 사천에서 진행된 한국항공서비스 민간 여객기 초도 정비 물량에 대한 입고 행사가 끝난 뒤 상장 시점을 묻는 취재기자들에게 “내년에 상장하기로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6년 KDB대우증권과 KB투자증권을 공동주관사로 선정하는 등 상장을 위해 열을 올리던 이스타항공이 내년으로 시점을 미룬 것은 국내 시장 상황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최근 증시에서 LCC 업체들을 향한 저평가가 눈에 띈다는 점이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5만 원대를 넘나들던 제주항공 주가는 현재 3만8천 원대에 머물러 있고, 같은 기간 3만 원이 넘었던 진에어도 2만2천 원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해 12월 상장한 에어부산은 희망공모가 가운데 가장 낮은 3600원으로 최종 공모가격을 낮춰 확정하는 등 관심이 현저히 떨어진 상태이다.

이스타항공은 LCC 저평가가 지속되고 있는 시점을 고려했을 때 올해보다 내년이 기업가치에 대해 더욱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시점이라고 여긴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스타항공이 상장을 미룬 것이 회사 재무구조와 관계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난 2011년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접어들어 한때 자본잠식률이 300%를 넘어섰던 이스타항공이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 작업으로 완전자본잠식은 벗어났지만 일부 자본잠식은 이어지고 있어 현 상태로는 상장심사 통과를 장담할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다만, 업계에선 최 사장의 임기가 내년 4월 만료되는 만큼 그 기간 안에 상장을 완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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