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 보수대통합 위한 대통합 정책 협의회 구성 예고


(팝콘뉴스=김영도 기자)박근혜 정부의 마지막 청지기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지난 15일 자유한국당에 입당한지 보름만에 2월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출마하겠다고 밝혀 당내 권력투쟁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황교안 전 총리는 29일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보수 대통합과 정권 수복이라는 의지를 불태웠다.

황 전 총리의 당대표 출마를 놓고 입당한지 보름 밖에 되지 않아 책임당원 기준에 미달된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금일 오전 자유한국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전체회의를 가질 예정이었지만 이보다 앞서 출마 선언을 한 것이다.

자한당 선관위는 오전 비공개 회의 끝에 당헌과 당규 보다는 전례를 따르겠다는 입장으로 지난 2007년 김진 후보가 책임당원이 아니었지만 대선 경선출마 자격을 부여한 것처럼 황 전 총리의 당대표 출마를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이날 황 전 총리는 기자회견을 통해 “혁신하고, 통합해서, 미래로 나아가야 하며 총선에서 승리하고, 정권을 찾아와야 한다”고 정권수복의 의지를 강조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경제심판론으로 당대표 출마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문재인 정부에 대해 “무덤에 있어야 할 386 운동권 철학이 21세기 대한민국의 국정을 좌우하고 있다”면서 “철지난 좌파 경제실험 소득주도성장이 이 정권의 도그마가 됐다”며 포문을 열었다.

또 “이 정권과 손을 잡은 강성귀족노조가 노동개혁을 가로막고, 청년들의 일자리를 빼앗고, 하청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소득을 탈취하면서, 정말로 보호받아야 할 서민들의 삶은 나락에 떨어졌다”면서 “한마디로 총체적 난국으로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위기의 본질”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의 날을 세웠다.

아울러, 대북관계와 관련해서는 “작년에 남북 정상이 세 번이나 만났고, 미북정상회담도 열렸지만, 지금까지도 북핵 폐기는 제자리 걸음”이라며 “정권이 추구하는 통일과 국민 대다수가 생각하는 통일이 같은 것인지 걱정하는 국민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보수대통합이라는 대명제에 있어서는 빅텐트를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품격 있는 투쟁으로 국민 신뢰의 기둥을 높이고 인재들이 꿈과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당직 인선부터 탕평의 원칙을 분명하게 세우는 한편 대권 후보를 비롯한 당의 중심인물들이 정책 결정에 참여하는 ‘대통합 정책 협의회’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한편, 자유한국당 2월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출마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후보는 현재까지 김진표 의원, 황교안 전 총리로 그 뒤를 이어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이달 중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이며 홍준표 전 대표도 출마하면서 삼파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외 당대표 출마가 예상되는 인물은 주호영 의원, 심재철 의원, 정우택 의원 등이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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