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됐던 경기 북부 활기 기대…강남 쏠림 우려도

(팝콘뉴스=최한민 기자) 정부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의 예비타당성 통과를 발표하면서 일대 주택시장 수혜지역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1일 GTX-C노선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내년 초 기본계획 수립 후 용역에 착수한다고 밝히면서 일대 부동산이 들썩였다.

GTX-C노선은 경기도 양주시에서 수원시 간 74.2km 거리를 일반 지하철보다 3배에서 4배 빠른 속도로 주파하는 노선이다.

이 노선이 개통하면 수원역~삼성역 이동 시간은 78분에서 22분으로, 의정부역~삼성역은 74분에서 16분으로, 덕정역~청량리역은 50분에서 25분으로 단축된다.

사업비 4조3천억 원의 GTX-C노선 사업이 탄력을 받으면서 노선 인근 주민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우선 GTX-C노선의 종착역인 양주는 인근에 서쪽 회천지구(410만8천㎡)와 동쪽 옥정지구(706만3천㎡)로 나뉘는 수도권 북부 최대 규모의 2기 신도시가 위치해 있다.

지난 2007년부터 개발을 먼저 시작한 옥정지구에서는 분양한 아파트들이 공사를 마치고 꾸준히 입주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며, 회천지구는 옥정~회천간 도로가 완공되는 시점부터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된다.

GTX-C노선 덕정역 종착이 확정되면 회천지구 예정지에 인접하게 돼 그동안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었던 경기 북부의 수혜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 남부 군포시 금정역 일대에도 GTX-C노선 호재가 겹치면서 일대 정비사업 등 추진 동력을 키워 나가고 있다.

금정역 인근 안양삼성아파트도 지난달 말 재개발 추진준비위원회를 통한 주민설명회를 갖고 주변 빌라와 함께 신탁 방식으로 재개발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산본1동 1지구 재개발정비사업 추진위원회도 발표와 함께 본격적인 시동을 걸게 된다.

지난 10월 31일 사무실을 개소한 산본1동 1지구 재개발정비사업 추진위원회는 9일 주민설명회를 열고 정비계획 수립과 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의견 수렴을 진행했다.

GTX-C노선이 통과하는 율현터널을 갖춘 성남시 분당과 수원시 광교 일대도 집값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분당은 지난해 11월 이후 3.3㎡당 아파트 매매가가 20.11% 상승했으며, 광교신도시도 접근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같은 기간 27.54% 급등했다.

서울로 향하는 교통망이 확충되면서 GTX 노선이 집결되게 되는 강남으로 인구가 몰리고, 수도권은 베드타운으로 전락하는 부작용은 우려가 되는 점이다.

부동산 전문가들도 서울로의 접근성이 커지면서 강남으로 몰리는 ‘빨대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경계했다.

한편, 정부는 수도권 3기 신도시와 함께 수도권 교통대책을 차주 마무리하고 올해 안에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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