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필훈 대표, “나잇값 못하는 경솔한 행동” 사과

▲ 지난 3일 커피 리브레 서필훈 대표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글(사진=인스타그램 갈무리). ©팝콘뉴스

(팝콘뉴스=최한민 기자) 인스타그램에 남녀 성대결 구도를 조장하는 글을 올린 카페 프랜차이즈 커피 리브레 서필훈 대표가 네티즌의 뭇매에 이틀 만에 해당 글과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나섰지만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으로 이어질 조짐이다.

지난 3일 서 대표는 커피 리브레 인스타그램에 신간 ‘한국, 남자’를 소개하며 책 앞글자를 인용해 ‘한남’이라고 지칭했다.

서 대표는 “한남들 주목, 여기 꼭 읽어야 하는 책 나왔다”며 “너희들의 분노와 두려움, 정신세계와 혐오의 기원을 역사적으로 파헤쳤다잖아. 여기까지 읽고 벌써 빡쳤는데 그 이유는 설명 못하겠다구? 그럼 꼭 사서 읽어야 해. 읽었는데도 이해 안 가면 우선 평소 독서량을 좀 늘리고 내년쯤 다시 읽어 봐. 자꾸 나한테 무식한 쪽지 보내지 말고”라는 게시글을 남겼다.

해당 게시글을 읽은 많은 네티즌이 반박 댓글을 남겼고, 서 대표는 이에 댓글을 달면서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특히 “앞으로 커피는 다른 곳에서”라고 댓글을 남긴 네티즌에게 서 대표는 “한남커피에서? 앙대앙대”라는 대댓글을 달아 논란을 키웠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 커피 리브레 서필훈 대표는 지난 게시글을 통해 불특정 다수를 ‘한남’이라고 지칭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사진=인스타그램 갈무리). ©팝콘뉴스

논란이 가중되자 서 대표는 5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장문의 사과글을 게재했다.

서 대표는 “댓글을 단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회 초년생 또는 학생들이라 여겨 폭력적인 언사를 휘두르게 된 셈”이라고 해명했다.

또 “감정적이고 비아냥 섞인 태도로 ‘한남’이라는 불특정 다수를 지칭해 무식하다는 표현을 썼지만 제 생각이 짧았다는 것을 아는 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며 “변명이지만 누군가를 특정해 상처를 주기 위한 글은 아니었으며 나잇값 못하는 경솔한 꼰대의 주절거림이었다고 생각해 주시고 행여 불쾌했거나 상처 된 분들이 있다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글을 남겼다.

최근 이수역 폭행 사건 등 삐뚤어진 남녀 성 프레임으로 번지는 갈등양상이 사회적 문제로 비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프랜차이즈를 책임지는 대표의 경솔함이 다시 한번 경종을 울린 셈이다.

커피 리브레 관계자는 “대표가 직접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과를 남겼으며회사 차원에서도 더 이상의 변명은 없다”고 답했다.

▲ 해당 사과문을 본 네티즌의 댓글들(사진=네이버 갈무리). © 팝콘뉴스


한편, 서 대표의 발빠른 해명에도 불구하고네티즌들은 서 대표의 발언이 남녀 갈등을 조장하는‘남혐’ 발언이라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면서 불매운동 조짐까지 일어나자 애꿎은 커피 리브레 가맹점만 피해를 입게 됐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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