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측 “해당 대리기사 현재 영업 정지 상태”

▲ 카카오에서 카카오 대리운전서비스 카카오 드라이버를 운영하고 있다(사진=인터넷 갈무리). © 편슬기 기자


(팝콘뉴스=편슬기 기자)카카오 대리를 이용한 여성 고객이 카카오 대리기사가 치근덕거리며 카카오톡으로 안부를 묻는 등 성희롱을 당해 고객센터에 항의했지만 무책임한 답변만 받았다는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려 연말연시 카카오 대리기사를 이용하는 여성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 고객 A씨가 카카오 대리기사로부터 받은 메시지(사진=인터넷 갈무리). ©편슬기 기자

지난 22일 카카오 대리운전 서비스 카카오 드라이버를 이용한 20대 여성 고객 A씨가 대리 기사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렸다.

A씨는 “오전 10시쯤 카카오 대리를 불러 집으로 향하는데 기사가 자꾸 얼굴을 쳐다보며 ‘내 스타일이다’, ‘내 이상형이다’, ‘속눈썹이 너무 이쁘다’, ‘주말에 나와 데이트하자’라며 계속 말을 걸었다”고 게시글을 통해 밝혔다.

해당 여성은서비스를 이용한지 이틀이 지난 24일 대리기사가 카카오톡으로 첫눈이 내렸다는 메시지와사진을 보내와 답장하지 않고 카카오 대리 고객센터에 연락해 항의했지만 고객센터로부터 돌아온 대답은 ‘대리기사의 카카오톡을 차단하라’는 내용의 답변만 받았다고 한다.


아울러 10년 넘게 사용해 온 휴대폰 번호도 바꿔야 하는지 싶고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개선을 요구했지만 안심번호를 사용하지 않은 이용자의 귀책으로 책임을 전가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특히 대리기사를 고용한 업체측도 책임이 있지 않냐고 따져봤지만 자기들이 아니라 대리기사가 그런거니 업체는 문제가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한다.

이 같은 내용에 대해 카카오 드라이버 관계자는 “고객센터에서 확인한 바 대리기사의 카카오톡을 차단하고 다른 법적인 절차를 밟고자 하시면 경찰에 신고를 하시라고 안내해 드렸다”고 말했다.

아울러 “카카오 대리는 기사와 고객을 중간에서 연결시켜 주는 플랫폼 성향의 회사라 기사에게 적극적으로 제재를 가하기 어려운 입장이며 기사들을 일일이 불러 성희롱 예방 교육을 하기에도 어려운 점이 있다. 다만 최근에 연말 시즌을 맞아 주의하라고 안내를 드렸다”고 해명했다.

또 성희롱을 했다는 해당 기사는 “고객이 이미 술에 취해있는 상태에서서로 얘기를 많이 나누게 됐고 맛집 얘기를 하다가 어느 지역에 있는 어느 집이 맛있다고 하셔서 다음에 내(기사)가 사주겠다는 등의 얘기를 나눴을 뿐”이라고 했다고 한다.

카카오 드라이버 관계자는 현재 해당 대리 기사가 영업 정지 상태로 아직 경찰 수사에 들어가지 않았지만 해당 고객이 경찰에 사건 접수를 한다면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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