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콘뉴스=편슬기 기자)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북한의 삭간몰 미사일 기지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보란 듯 신형 첨단 전술무기 시험 지도에 나서 북미관계에 적신호가 켜졌다.

김정은 위원장이 무기 실험 현장에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1년 만의 일로, 삭간몰 미사일 기지를 문제 삼은데 대해 반발 심리를 공격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1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로 개발한 첨단 전술무기 실험을 지도하면서 “국방력에 대한 또 하나의 일대 과시”라며 만족했다고 보도하면서도 무기 종류나 성능에 대해 전혀 밝히지 않아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김 위원장이 참관한 해당 시험 지도에는 노동당 최룡해 부위원장과 전 군수공업부 리병철 제1부부장, 당 조직지도부 조용원 부부장, 국무위원회 김창선 부장 등이 동행했다.

아울러 조선중앙방송은 “우리 당의 정력적인 영도 아래 오랜 기간 연구 개발돼 온 첨단 전술무기는 우리 국가의 영토를 철벽으로 보위하고 인민군대의 전투력을 비상히 강화하는 데서 커다란 의의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김정은 위원장의 행보가 삭간몰 미사일 기지 언급 및 최근 북미협상의 답보 상황을 의식한 견제성 행보로 보인다”며 “전략이 아닌 전술무기 시험을 지도한 것은 북미협상의 판을 완전히 깨지는 않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 13일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가 발표한 삭간몰 미사일 기지에 대해 청와대 측은 이미 알고 있었던 내용이라며 해당 기지는 ‘단거리 미사일용’으로 미국을 위협할 수 있는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이나 IRBM(중장거리탄도미사일)과는 무관한 기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