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구속 여부 6일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

(팝콘뉴스=편슬기 기자)숙명여고에 재학 중인 쌍둥이 딸들에게 시험지를 유출한 의혹을 받고 있는 숙명여고 전임 교무부장 A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법원에 6일 출석했다.

A씨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 도착해 “모든 질문에는 법정에서 진술하겠다”고 말하며 영장심사 법정으로 향했다.

‘억울한 점이 있느냐’, ‘컴퓨터는 왜 교체했느냐’, ‘금고에 시험지가 보관된 날 야근을 시작한 이유는 무엇이냐’ 등 쏟아지는 취재진들의 질문에도 A씨는 시종일관 묵묵부답인 모습을 보이다가 ‘다른 학부모들에게 할 말 없느냐’라는 질문에는 유일하게 ‘네’라고 응답했다.

A씨는 지난 9월 말 자신이 교무부장으로 있는 숙명여고에 재학 중인 쌍둥이 딸에게 정기고사 문제와 정답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현재 압수수색과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시험지 유출이 의심되는 정황이 발견됐다.

수사가 두 달 넘게 장기화되면서 학부모들은 시험지 유출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이 이뤄지지 않았는데 다시 쌍둥이 자매와 시험을 치를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아울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서는 숙명여고로의 강제 배정을 멈춰달라는 청원까지 올라오면서 숙명여고에 대한 학부모 및 학생들의 신뢰도는 바닥으로 떨어진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오는 15일 수능 전에 수사를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으로 막바지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업무방해 혐의가 확인됐고, 증거인멸 정황도 있어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A 씨를 제외한 쌍둥이 등 다른 피의자에 대해서는 구속영장 등을 검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구속 여부는 6일 오후에 결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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