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 직원들이 ‘불의 보고도 침묵한 비겁자’ 지칭되는 것 비통

▲ 뉴스타파에서 공개된 양진호 회장의 직원 폭행 영상 일부분(사진=뉴스타파 제공). © 편슬기 기자


(팝콘뉴스=편슬기 기자)워크숍에서 살아 있는 닭을 직원들에게 석궁과 일본도를 사용해 죽이라고 명령하고, 직원에 폭행과 폭언을 일삼았던 위디스크 양진호 대표가 회사 대표직과 한국미래기술 회장 직 등에서 모두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양진호 대표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작성해서 게시했다.

게시글의 내용은 최근 양진호 대표가 저지른 엽기적 갑질과 위디스크, 파일노리 등 국내 웹하드 업체를 운영하며 불법 동영상으로 자산을 불린 점이 진실탐사그룹 셜록 박상규 기자에 의해 연일 보도된 데에 대한 양 대표 본인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양 대표는 “최근 저에 관한 보도로 상심하고 분노하셨을 모든 분들과 저의 오만과 독선으로 상처받았을 회사 직원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며 말문을 뗐다.

▲ 양진호 대표의 페이스북에 게시된 사과문 일부 발췌(사진=인터넷 갈무리). © 편슬기 기자

그저 회사 조직을 잘 추스르기 위한 독단적 행동이었다며 잘못을 뉘우친다는 양 대표의 사과에도 국민들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누리꾼들은 “지금도 고통받고 상처받은 임직원들과, 그동안 상처받고 고통받고 퇴사한 전 직원들까지 한 명 한 명 찾아가서 진정성 있는 사과하시고 다시 얘기하시길”, “너무나도 식상하고 뻔한 레파토리”, “어떠한 법적 처벌은 받지 않고 다투어 보겠다는 의지가 드러나는 변호사의 명문이네요”라며 전혀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 사과라고 비난했다.

또한 모든 잘못은 제게 있고, 직원들은 아무 잘못이 없다, 직원들에 대한 비난은 거둬 주시기를 바란다는 대목에서는 갑자기 직원들 걱정하는 척을 하는 것이냐며, 갑자기 바뀐 양 대표의 태도를 지적했다.

위디스크, 한국미래기술 등 양 대표가 회장 및 대표직을 맡고 있는 회사들은 현재 연락이 닿지 않는 상황이라 양 대표의 사퇴로 인한 공석은 누가 메꿀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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