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규제에 시장 관망세 높아져 매매 둔화


(팝콘뉴스=최한민 기자) 9·13 부동산 대책 발표 후 한 달이 지난 지금 서울의 아파트 시장에 관망세가 높아지면서 매매 둔화가 차츰 나타나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지난 10월 2주차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이 0.07%로 나타나 지난주 0.09%에 비해 상승 폭이 축소됐다.

인근 개발 호재와 교통 호재가 주목되는 지역이나 상승 폭이 낮았던 지역에서의 일부 상승세를보였으나 대부분 지역에서 지난 9ㆍ13대책과 9ㆍ21공급 대책의 영향에 매도자와 매수자의 움직임이 줄었다.

다주택 보유자의 대출을 차단하고 종합부동산세를 강화한 강력한 처방의 효과가 눈에 띄게 나타나는 모습이다.

매물이 나왔다 하면 팔렸던 강남권에서도 호가가 1억 원에서 많게는 2억 원 이상까지도 떨어진 매물이 제법 나오고 있지만 살 사람이 없어 재건축 단지 인근 부동산중개업소는 썰렁하다.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 단지 인근 부동산에서도 2억 원까지 내려간 가격을 불러도 집을 사려는 모습은 좀처럼 보기 어렵다.

은마아파트의 전용면적 84㎡도 한 달 전 20억5천만 원 근처에서 형성됐던 호가가 현재 19억 원대 후반까지 떨어졌지만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여기에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커지면서 매수자들의 구매 심리가 더욱 위축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금리가 인상되면 이자 부담을 크게 느낄 중산층 이하의 주택 구매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강남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크게 값이 내려간 매물은 여럿 나오지만 한 달 동안 거래는 한 건도 없었으며 대출이 막혀있는 현재로서는 당분간 비슷한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작권자 © 팝콘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