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중순 일정 앞당겨 북한 방문해 ‘비핵화 빅딜’ 기대감 키워


(팝콘뉴스=신영호 기자)미국 국무부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이 예상보다 빠른 당일치기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하기로 하면서 북미 간의 비핵화 빅딜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오는 6일 일본을 방문한 데 이어 7일 북한에 가고 당일 1박2일 일정으로 서울을 찾는다.

이후 폼페이오 장관은 8일 중국을 찾아 북한 문제 등 양국현안을 논의하게 된다.

폼페이오 장관의 10월 초 방북 일정은 그동안 예상된 10월 중순보다 1주일 정도 빠른 것으로 평가되면서 북미가 비핵화 문제를 놓고 상당한 진전을 이룬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북한은 영변 핵시설 영구 폐지와 종전선언을 맞교환 해야 한다는 입장인데, 이 문제가 예상대로 매듭지어지면 북미 간 빅딜로 평가받을 확률이 높다.

또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열기 위한 필요조건이 충족된 것이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다음달 6일 열릴 예정인 미국 중간선거 전에 만날 가능성도 커 보인다.

먼저, 폼페이오 장관은 방북 당일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 ‘핵 시설 사찰 등 비핵화 검증’, ‘2차 정상회담 개최’ 등 북미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3일(현지시간) 국무부 기자회견에서 “종전선언이나 다른 어떤 선언에 관한 협상의 진전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겠다”면서 “서로 더 잘 이해하고 더 깊은 계획과 진전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두 정상 간의 회담 추진뿐 아니라 비핵화를 위한 통로를 건설하려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우리 정부는 폼페이오 장관의 예상보다 빠른 방북 일정에 기대감을 보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애초 중간선거를 넘길 가능성이 크다고 봤으나 폼페이오 장관이 예상보다 좀 일찍 방북하는 데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며 “미국의 중간선거 전에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북미 협상이 급물살을 탔지만 논의 과정에 난항도 예상되고 있다.

미국이 평양에 재차 북한의 핵 목록을 제출할 것을 요구하면 비핵화 논의 자체가 원점으로 돌아갈 개연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은 느긋한 입장이다.

폼페이오 장관의 “우리는 (비핵화가) 빠른 시간 안에 이뤄지길 바라지만 시간 게임을 하지 않을 것이며 비핵화는 장기적으로 봐야 하는 문제로 수십 년 간 미해결 과제로 남아 있었다”는 등의 발언을 보면 미국은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2021년 초 비핵화’ 발언에 대해 “내가 한 말이 아니다. 평양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에서 두 지도자들이 한 말”이라며 “나는 그들이 잠재적으로 합의하고자 준비한 시간표에 대해 단순히 상기시킨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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