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풍경, 소중한 이들과 함께 잊지 못할 추억을

(팝콘뉴스=편슬기 기자)선선한 바람과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는 바야흐로 ‘나들이’의 계절 가을이 찾아왔다.

오는 10월엔 10월 3일 개천절과 10월 9일 한글날이 있어 추석에 이어 두 번의 연휴를 즐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남들이 한 번쯤은 다 가봤다는 남이섬? 아니면 비행기 타고 가까운 해외로?…눈앞에 펼쳐지는 전경이 너무나 아름다운, 가을에 가야 정취를 더욱 풍성하게 느낄 수 있는 조금 특별한 여행지를 찾아봤다.


경주 첨성대 옆 핑크뮬리 물결


▲ 아름다운 핑크색을 자랑하는 '핑크뮬리' 들판의 모습(사진=인터넷갈무리). © 편슬기 기자

경주 첨성대 바로 근처에는 10월부터 아름답게 피어나기 시작하는 핑크뮬리들로 꽉 채워진 멋진 사진 스폿이 존재한다.

억새 들판처럼 핑크뮬리가 가득 찬 들판은 부드럽고 보송보송해 보이는 솜털들이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해 해가 질 쯤 붉게 내리쬐는 석조와 함께 사진을 찍으면 들판은 빛바랜 분홍색에서 새빨간 진홍색으로 타오르는데 그 모습이 매우 절정을 이룬다.

지난해는 몰지각한 관광객들이 너도나도 사진을 찍겠다며 핑크뮬리 들판에 무작정 들어가는 바람에 아름다운 풍경이 많이 손상됐지만 올해에는 감시요원의 철저한 감시와 진입을 막는 울타리를 친 덕에 풍성하고 아름다운 핑크뮬리를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7일 기준으로 약 80%가량이 만개했다고 하니 10월 초ㆍ중순 즈음 시간을 내서 가족, 친구들과 함께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가을 향취 하늘하늘, 순천만 갈대 축제


▲ 15만 평 규모로 갈대가 넓게 펼쳐져 있는 아름다운 축제 풍경(사진=순천만갈대축제 홈페이지 제공). © 편슬기 기자

800만 평의 연안습지인 순천만은 갯벌에 펼쳐져 있는 갈대밭만 15만 평에 달하며 S자형 수로가 더해져 장관을 이루는 대표적인 생태 관광지 중 하나다.

순천만 정원 갈대 축제는 이달 21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순천만국가정원일원에서 개최되며 오후 6시부터 9시까지는 야간개장으로 열린다.

지평선 너머까지 펼쳐진 갈대 군락을 바라보며 가을 감성에 촉촉이 젖어보는 것은 어떨까?

사진도 남기고 추억도 남길 수 있는 다양한 부대행사도 함께 마련돼 있어 가족, 친구 단위로 즐길 수 있다.

10월 6일에는 뮤지컬 갈라쇼, 10월 27일에는 7080주크박스 공연이 차례로 열릴 예정으로 순천만국가정원 입장료는 성인 8000원, 중고등학생 및 군인은 6000원 초등학생은 4000원이며 순천시민의 경우 할인 혜택이 크다고 한다.


이국적인 풍경의 ‘팜파스’ 가득한 청산수목원


▲ 태안 청산수목원에서 개최되는 팜파스 축제(사진=인터넷 갈무리). © 편슬기 기자

우리나라의 억새가 다소 작고 여린 느낌이라면 서양 억새인 ‘팜파스’는 사람 키보다 훌쩍 큰 높이에 훨씬 풍성한 잎을 자랑한다.

밝은 베이지색에 얼굴을 가리고도 남는 너비의 풍성한 잎은 청명한 가을 하늘과 함께 어우러져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며 흡사 판타지 영화에 나올법한 모습에 우리나라가 맞나 싶은 생각까지 들게 만든다.

청산수목원에서 개최하는 ‘태안 팜파스 축제’는 오는 11월 25일까지 개최하며 입장료는 어른 7000원, 청소년 5000원, 7세 이하는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

다가오는 10월 연휴 때 마땅히 갈 곳을 정하지 못했다면 팜파스 축제가 열리는 태안 청산수목원으로 향해보자.

포근하고 따뜻한 느낌의 팜파스 군락이 방문객들에게 반갑게 손을 흔들며 맞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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