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 때리기 효과'를 증명한 하버드대 정신과 교수 스리니 필레이의 역작!

(팝콘뉴스=이강우 기자)하버드 의과대학 정신과 의사이자 뇌 영상 전문가인 스리니 필레이Srini Pillay 박사는 이번에 출간된 '멍 때리기의 기적(원제: Thinker Dabble Doodle Try)'에서 우리의 통념을 명쾌하게 뒤집어 놓는다.

▲ '멍 때리기의 기적' 스리니 필레이 저, 2018년 6월 ©김영사

독창적인 정신의학자로 손꼽히는 그는 맥린병원의 공황장애연구 책임자를 맡으면서 스트레스 및 불안 전문가로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현재 하버드 의과대학 정신건강의학과에 재직 중이고, 하버드 경영대학원과 듀크 기업교육연구소의 임원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임원 코칭, 컨설팅, 기술 비즈니스 분야를 다루는 뉴로비즈니스 그룹NeuroBusiness Group 설립자이자 CEO이다.


뉴로비즈니스 그룹은 Training Industry Top 20 리더십 트레이닝 컴퍼니에 선정됐다.


저서로 다년간의 뇌 영상 연구 성과를 담은 '두려움, 행복을 방해하는 뇌의 나쁜 습관'이 있다.

사람들은 누구나 장애물을 뛰어넘고 목표를 달성하고 앞서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싶어 한다.


조직을 좀 더 효율적으로 결성하거나, 계획을 좀 더 상세하게 수립하거나,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면 누구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래서 일정표, 할 일 목록, 전자 캘린더 알리미, 소음 차단 헤드폰 등 정신을 집중시키는 도구를 사용한다.

그것들이 원래 떠들썩한 명성과는 달리 삶의 질과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키지 못한다는 사실을 자주 깨달으면서도 그렇게 한다.

실제로 집중하면 엄청난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정확하게 목표를 조준하면서 사고와 감정과 행동을 통합해 임무를 수행하고 완수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는 집중을 통해 선택적으로, 흔히 이로운 방향으로 관심사를 개발할 수 있다.


이처럼 집중이 '명백한' 혜택을 베풀기는 하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집중을 추종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그래서 집중은 모든 능력 가운데 으뜸이고, 사람들이 획득하려고 분투하는 중심 역량이라 믿는다.


하지만 실상 집중력만으로는 우리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무기력을 안긴다.


'집중'을 뇌를 밝히는 손전등이라고 생각해 보자.


눈앞을 비추는 밝고 좁은 광선은 봐야 하는 부분을 비출 때는 엄청나게 유익하지만, 주변과 중간의 어두침침한 지역을 봐야 한다면 어떨까?


심리학자들은 이러한 종류의 '점멸 시각'을 극단적 용어로 '무주의 맹시'라 부른다.


모든 대상에 주의를 집중할 수 없는 까닭에 일부 대상을 지각하지 못하는 것이다.


뇌는 자신에게 손해를 끼치기도 하면서 집중할 대상을 선택한다.


우리에게 에너지를 주는 집중과 사고를 경직시키거나 고갈시키는 집중 사이에서 가장 적절한 타협점은 무엇인가?


세상을 클로즈업하는 관점과 전체적으로 조망하는 관점의 균형은 어떻게 잡을 수 있을까?


바로 '비집중 능력'을 발달시키면 된다.


집중과 비집중은 기능이 다르다.


손정등 비유로 돌아가 보자.


집중은 길 앞을 똑바로 비추는 폐쇄적이고 좁은 광선이다.


비집중은 멀고 넓은 곳까지 비춰 주변을 볼 수 있게 해주는 광선이다.


서로 분리돼 있을 때 두 광선의 유용성은 제한적이다.


두 광선을 함께 사용하면 배터리를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서 어둠 속에서도 길을 더욱 잘 찾을 수 있다.

집중하는 방법과 비집중하는 방법을 습득하면 더욱 효과적이고 생산적이며 민첩하게 생각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집중과 비집중을 통합해 새롭고 의식적인 리듬을 만들면 생산성, 창의성, 독창성을 발휘하거나 자신이 추구하는 전반적인 행복을 누릴 수 있다.


비집중 방식을 배우면 역설적이게도 필요할 때 집중력을 더욱 예리하게 발휘할 수 있다.


이처럼 집중과 비집중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다.

가장 기본적이고 폭넓은 의미에서 비집중은 뇌를 준비하고 충전하고 조정해서 필요할 때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휴식시키는 과정이다.


이것은 갈망에 머물지 않고 신경학에서 타당하다고 인정한 개념이다.

집중과 비집중 사이를 마음대로 오가는 방법을 터득하면 스트레스와 위험을 관리하고, 삶을 이해하는 방법에 심오한 변화가 일어난다.


'멍 때리기의 기적'은 현대를 살아가는 독자들의 입장에서 온갖 스트레스와 휴식 없는 삶에 희망을 안겨 주는 책이라 여겨진다.


'멍 때리기의 기적'에서 제시하고 있는 방법들을 시도하고서 불현듯 위안을 받거나 깨달음을 얻었다는 사람이 많다.

스리니 필레이 박사의 '멍 때리는 7가지 방법'은 다음과 같다.

- '몽상', 비현실적이거나 실재하지 않는 막연한 생각을 머릿속에 떠올려라.
- '마음 방랑', 분명한 기억과 흐릿한 기억을 오가며 행동을 질적으로 향상시켜라.
- '상상', "만약 ~라면 어떻게 될까"처럼 상상력을 재미있게 활용하라.
- '공상', 크게 힘들이지 않아도 할 수 있는 것부터 만지작거려라.
- '자기 대화', 일인칭이 아니라 '너'라고 부르거나 이름을 부르는 식으로 대화하라.
- '몸을 사용하라', 몸을 특정 방식으로 사용해 자신만의 인지 리듬을 활성화하라.
- '명상', '나는 누구인가'라고 주기적으로 묻고 긴장에서 벗어나라

'멍 때리기의 기적'을 읽은 독자 모두 자기 정신이 창문을 빠져 나가 공중에 둥둥 떠다니는 경험을 해 보고, 창의적 아이디어를 떠올리면서 삶의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 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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