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주택 공급 조절 논의 예정으로 미온적 대응


(팝콘뉴스=최한민 기자) 올해 가을에만 지난해의 두 배에 가까운 8만여 세대가 분양 예정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공급과잉으로 미분양 사태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 관련 업계에 따르면 8월에서 10월까지 전국에서 총 8만6648세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작년 동기 대비 4만7258세대, 83.4% 증가한 수치로 9월에 3만5516세대와 10월 3만4322세대로 가을 분양 물량이 집중돼있다.

특히 권역별 물량으로는 지방의 증가 폭이 큰데 지방 도시는 전년 같은 기간 1만2700세대보다 1만1822가구 증가한 총 2만4522세대가 공급을 앞두고 있으며 증가율은 93.1%다.

대구, 세종 등 일부 지방의 청약 경쟁률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대부분 지방은 공급과잉과 지방 경제 기반 산업 침체의 영향으로 미분양 물량이 쌓이고 있다.

특히 경상남도는 상반기 미분양 물량이 넘쳐 국토부에 공급 속도 조절을 요청했다.

경상남도청 관계자는 "지난 6월 기준 경남의 미분양 물량은 약 1만4천세대이며 도내 미분양 관리지역 6개 시군과 수차례 대책회의를 갖는 등 내부적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중앙 정부의 도움 없이 해결이 쉽지 않다"고 전했다.

경상남도청은 지난 1일 국토교통부에 공공주택 사업의 공급시기 조절과 사업규모 축소 등 미분양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공문을 전달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공문은 전달받았지만 지방 지역의 주택 공급 조절에 대한 논의는 아직 진행되고 있으며 조속히 미분양관리지역 제도 등을 활용해 후속 조치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답했지만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국토교통부에 의하면 경상남도의 미분양은 전국의 24%에 달하며 전체 약 1만4천세대 가운데 약 1700세대는 준공 후 미분양분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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