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로감염의 한 종류, 그 증상과 예방법


(팝콘뉴스=최한민 기자) 여름 휴가철이 지나고 병원을 찾아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

휴가철 물놀이를 다녀와 허리가 끊어질 듯한 통증과 고열이 함께 나타난다면 급성 신우신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신우신염은 신장의 세균감염으로 인하여 발생한 요로감염증으로 여름철에 급증하는 질환이다.

요로감염증은 인체 내 감염 중에서 그 빈도가 호흡기 감염 다음으로 많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고 최근 항생제에 내성균 빈도의 증가와 면역력 저하 등으로 적극적 예방과 치료가 요구된다.

소변이 만들어 만들어져 배설되는 통로인 요로에 세균이 침범해 감염을 일으키는 것을 요로감염이라 하는데 신우신염은 가장 증상이 심한 요로감염증이다.

주로는 장으로부터 배설된 대장균이 요도를 타고 방광으로 들어가 방광염을 먼저 일으키고 심한 경우 콩팥까지 거슬러 올라가 상부요로감염인 신우신염을 일으킨다.

특히 여성에 압도적으로 많이 발생하는데, 여성은 남성과 달리 항문과 요도가 가까워 대변과 함께 배출된 대장균이 요도로 이동하기 훨씬 쉬운 해부학적 구조를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폐경 이후에는 요도와 질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던 세균 감염 방어막이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 감소로 얇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성들에게만 생기는 병은 아니다.

전립선비대증이나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고령의 남성이나 배뇨 기능이 미성숙한 어린이에게도 발생할 수 있다.

방광염의 경우 갑자기 소변이 마려워지거나 소변을 참지 못하는 현상 및 혈뇨 등 주로 배뇨와 연관된 국소 증상만을 보이지만 신우신염은 열이나 오한, 구토, 두통과 같은 전신증상과 더불어 심한 허리 통증을 동반한다.

신우신염은 앞서 말한 전형적인 증상과 옆구리를 살짝 건드렸을 때 심한 압통을 보이는 신체검사 소견만으로도 진단할 수 있다.

우리나라와 같이 항생제 내성이 높은 지역에서는 치료 전 소변에서 세균 배양검사를 진행해 항생제 감수성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 혈액검사를 통한 염증 수치 확인도 진단에 도움이 되는데 고령자나 당뇨병과 같은 만성 질환이 동반된 경우 전형적인 증상이 없을 수도 있어 증상만으로 진단하는 것에 주의가 필요하다.

신우신염의 치료로는 주로 항생제가 처방되며 심한 경우가 아니라면 약 2주에서 3주의 치료로 완치된다.

대개 치료 시작 3~7일 정도면 증상의 호전이 오며 항생제 치료에도 치료 반응이 미진할 때에는 내성균의 확인을 반드시 해야 한다.

아울러 치료 중 증상이 좋아졌다고 항생제를 임의로 중단하면 항생제 내성균을 키울 수 있어 처방 기간에는 복용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우신염을 예방하는 방법으로 소개된 것들은 꽤 많으나 아직까지 명확한 효과가 입증된 것은 없다.

주로 ▲하루 3~5잔 정도의 충분한 수분 섭취하는 것 ▲성관계 후 바로 소변을 본다거나 욕조에서 목욕하지 않는 것 ▲너무 꽉 끼는 속옷 착용을 피하는 것 ▲배변이나 배뇨 후 앞에서 뒤로 닦아 대변의 병원균에 의해 생식 비뇨기계가 오염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 ▲소변을 참지 않는 것 등으로 어느 정도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참고로 실천하는 것이 좋다.

특히 요즘처럼 무덥고 땀이 많은 여름철은 신우신염이 많이 발생하는 계절로 세균 번식이 더욱 쉬운 조건의 온도와 습도를 갖추게 되어 몸의 수분이 부족해지며 소변량이 줄면서 소변이 방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여름철에는 철저한 위생관리와 충분한 수분섭취로 신우신염에 걸리지 않도록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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