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과 사랑,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 떠나는 여행

▲ 맘마미아2의 공식 포스터(사진=UPI 제공). © 편슬기 기자


(팝콘뉴스=편슬기 기자)혼성 팝그룹 아바(ABBA)의 음악으로 만들어진 영국의 뮤지컬을 영화화한 ‘맘마미아’의 후속편 ‘맘마미아2’가 10년 만에 관객들 곁을 찾았다.

맘마미아1에서 아버지를 찾기 위한 여정을 중심으로 스토리가 진행됐다면 맘마미아2에서는 전작에서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던 주인공 소피의 엄마인 도나와 세 명의 아버지 샘, 해리, 빌의 과거사를 자세히 다루고 있다.

엄마가 남긴 유산인 낡은 호텔을 새롭게 리모델링해 재개장한 소피는 오픈을 앞두고 성대한 파티를 열기로 하는데, 현재와 과거를 잇는 그리스의 작은 섬에서 도나와 소피의 이야기가 동시에 진행되며 관객들의 웃음과 눈물샘을 자극한다.

▲ 타냐(좌), 도나(중), 로지(우)가 함께 공연하는 모습(사진=UPI 제공) © 편슬기 기자

젊은 도나는 대학 졸업과 동시에 평생을 살던 동네와 친한 친구를 두고 그리스로 떠난다.

여정에서 도나는 해리, 빌, 샘까지 세 명의 남자들과 밤을 보내는 막장스러운 전개를 보여주지만 그 과정에 거부감이 들기보다는 유쾌하고 찬란한 ‘청춘’에 절로 웃음이 머금어진다.

더불어 지중해의 낭만을 품은 아름다운 바다와 누군가에 얽매이지 않고 바람처럼 자유롭게, 꿋꿋하게 살아가는 젊은 도나의 모습은 먼 타국으로 떠나는 비행기에 당장이라도 몸을 싣고 여행을 떠나고 싶은 욕망을 자극한다.

이 아름다운 나라에서 청춘으로 빛나는 젊은이들이 어찌 서로 사랑에 빠지지 않을 수 있을까?

서로 도나와 삼인방이 사랑의 달콤한 밀어를 속삭이는 와중 소피가 개최하려던 호텔 오픈 파티는 갑작스럽게 찾아온 태풍으로 엉망이 된다.

▲ 맘마미아 주인공들의 젊은 시절 모습(사진=UPI 제공). © 편슬기 기자

돌풍과 폭우에 공들여 꾸민 파티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하고 오기로 한 셀럽들과 기자들은 단 한 명도 참석하지 못하게 된데다 설상가상으로 남편 스카이와는 사소한 다툼이 싸움으로 번져 전화 한 통도 못 하고 있는 상황.

시름에 빠진 소피를 위로해 주는 사람은 유일하게 파티장에 참석한 아빠 ‘샘’뿐이다.

한편 그리스에 머물며도나는 젊은 샘과 두 사람만의 알콩달콩 사랑이 넘치는 시간을 보내지만 그것도 잠시, 샘의 다이어리에끼어 있는 샘과 낯선 여자와의 다정한 사진을 보고 도나는 샘이 자신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것을 눈치 챈다.

배신감을 이기지 못한 도나는 샘을 떠나보내지만 곧바로 자신이 임신했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다른 이의 도움 없이 뱃속의 아이를 키우기로 마음먹은 그녀는 그리스에서의 삶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다시 현재로 돌아와서, 다행히도 소피는 나머지 두 아빠인 해리와 빌의 도움으로 성공리에 호텔 오픈 파티를 마치게 되고 남편 스카이와도 화해하게 된다.

▲ 소피의 호텔 오픈식에 모인 사람들(사진=UPI 제공). © 편슬기 기자

이후 예상치 못한 선물과 인물이 소피를 찾아오면서 영화는 다소 엉뚱한지만 사랑스러운 해피엔딩을 맞이하게 된다.

영화는 평탄하고 코믹스럽고,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가지만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맘마미아2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도나의 일기장을 통해 연인 관계에 있었던 세 명의 아빠들에 대해 대략적으로 유추할 수 있었던 점을 이번 영화에서 빈틈없이 낱낱이 드러냈다는 것이다.

여백과 군데군데 비어 있는 곳을 유추하며 소피와 관객들이 만들어냈던 아름다웠던 러브스토리가 실은 도나의 일탈에서 비롯된 것이었음을 영화를 통해서 직접 보게 됐을 때의 실망감은 전작이 안겨준 소중한 선물이 훼손당하는 듯한 느낌까지 안겨준다.

전작인 맘마미아1에서 막연하게 유추했던 내용이 직접적으로 드러나게 되면서 영화의 전개가 다소 억지스럽고 막장 드라마 같다는 점이 전작을 좋아했던 일부 관람객들에게 아쉬움을 남기고 있지만 그럼에도 맘마미아2의 평점은 9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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