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주권 침해에 진보나 보수 구분 없어

▲ 난민대책 국민행동 주최로 11일 서울역 광장에서 제4차 난민반대집회가 열렸다. © 팝콘뉴스


(팝콘뉴스=김영도 기자) 정부가 난민법을 존속시키고 강화시키겠다는 청와대 국민청원답변과 제3차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NAP)에 대해 반대하는 시민집회가 열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응답해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 집회에 참여한 일반 시민 © 팝콘뉴스

난민대책 국민행동은 11일 서울역 광장에서 가짜난민송환과 난민법ㆍ무사증 및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 폐지를 촉구하는 제4차 난민반대 집회를 가졌다.

이번 집회는 서울을 비롯해 제주와 전북에서 동시 개최됐으며 오는 18일 대구에서도 열릴 예정으로 횟수를 거듭할수록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늘어나는 추세이다.

과거 광화문 광장에 켜졌던 탄핵정국을 주도하던 촛불집회 참여자들과 탄핵반대를 외쳤던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도 함께 어우러져 난민반대에 한 목소리를 더했다.

집회 주최측은 사전에 집회 진정성을 정치적으로 악용할 소지가 있다고 판단돼 집회 도구로 태극기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공지했었다.

하지만, 다른 곳에서 태극기 집회에 참여했다가 난민반대 집회현장을 찾은 일부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은 태극기가 그려진 모자를 쓴 채 촛불을 흔들었다.

한 참가자는 “지금 우리가 들고 있는 촛불은 과거 정쟁의 촛불이 아니라 나라를 염려하며 미래 후대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든 촛불”이라고 당위성을 설명했다.

이날 집회에는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단위 참가자들과 학생, 주부, 직장인 등 일반 시민들이 주류를 이뤘으며 인쇄된 난민반대 피켓을 들고 ‘국민이 먼저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난민법ㆍ제주무사증 폐지와 국가인권위 해체를 촉구했다.

또 중학생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집회 발언자로 나와 난민반대에 대한 평소 자신들의 이야기들을 진솔하게 발표하고 경청하며 공감했다.

이번 4차 집회에는 바른미래당 이언주 국회의원이 참석해 난민법 폐기를 함께 주장하며 유럽에서 실패한 난민정책을 뒤늦게 수용하려는 문재인 정부의 저의를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바른미래당 이언주 국회의원이 이날 집회에 참석해 난민법 폐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 팝콘뉴스

특히 이 의원은 “당 차원에서 함께 목소리를 내주어야 하는데 의원들이 소신 있는 목소리를 내주지 못하고 있다”며 아쉬움을 전하면서 “난민법 폐지를 반드시 실현하고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의 독소조항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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