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편 기대 '뿜뿜' 꿀재미 보장… 국내 최초 판타지 시리즈 흥행작

▲ 영화 '신과 함께2' 포스터(이미지=MOVIST) © 박수인 기자



(팝콘뉴스=박수인 기자)영화 ‘신과 함께-인과 연’(이하 ‘신과 함께 2’)이 개봉 5일 만에 6백만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최단 기간에 1천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대한민국 최초로 1편과 2편을 동시에 제작하는 모험을 했고(제작비 350억 원), 장르는 그간의 흥행공식과는 거리가 먼 판타지물이었으며, 흥행에는 여러모로 불리한 ‘속편’이었다.

거기에 1편에서 감초 역할을 맡았던 배우 오달수와 최일화의 미투 논란으로 촬영분을 삭제하고 10억 원 이상 제작비를 들여 재촬영을 하는 등 악재도 따랐다.

우여곡절 끝에 개봉한 ‘신과 함께 2’가 흥행가도를 달리는 것은 영화 개봉 시점의 한반도가 지구상에서 가장 뜨거웠을 정도로 엄청난 폭염앓이를 했다는 점과, 1편으로 흥행이 보장된 터라 소위 ‘잘될 만한’ 영화에 쏠리는 스크린 독과점의 수혜자였다는 점, 그리고 이 영화가 지닌 엄청난 매력 때문이었다고 분석된다.

‘신과 함께2’의 매력으로 꼽히는 건 1편에 이어 더욱 확장된 세계관과 구성, 개성 있는 캐릭터 등이다.

한국 영화에서 거의 시도되지 않았던 사후 세계관을 웹툰 ‘신과 함께’에서 가져와 새로운 내용으로 각색해 그린 1편에 이어 2편에서는 주인공들의 과거에 얽힌 인연이 그려지면서 더욱 확장된 세계관을 만나 볼 수 있다.

전편의 마지막에서 차사 ‘강림’(하정우)은 ‘수홍’(김동욱)이 억울한 죽임을 당했다며 자신의 차사직을 걸고 그의 재판을 ‘염라대왕’(이정재)에게 부탁하고, 염라대왕은 저승과 이승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성주신’(마동석)이 지키고 있는 ‘허춘삼’(남일주)을 저승으로 데려올 것을 조건으로 제시한다.

▲ 강림, 해원맥, 덕춘 세 사람을 둘러싼 과거를 풀어가는 영화 '신과 함께 2' 포스터(이미지=MOVIST) © 박수인 기자



이에 강림은 저승에서 수홍을 재판정까지 안내하는 임무를, ‘해원맥’(주지훈)과 ‘덕춘’(김향기)은 이승에서 허춘삼을 데려오는 임무를 맡는데, 그 과정에서 고려시대 장수였던 강림과 해원맥, 여진족의 전쟁 고아였던 덕춘 세 사람을 둘러싼 비밀들이 흥미롭게 하나씩 풀려 간다.

특히, 그들이 왜 저승에서 함께 차사직을 수행하고 있는지 비밀이 밝혀질 때까지 촘촘하게 구성된 이야기의 얼개는 관객의 집중도를 한껏 끌어올린다.

1편에서 모성애를 강조하며 눈물 짜기식 신파가 강했다면, 2편에서는 스토리는 담백하게 그리면서도 웃음 코드는 더욱 강력하게 설계했다.

유머의 키맨은 영화 ‘부산행’, ‘베테랑’, ‘범죄도시’, ‘챔피언’ 등에서 주먹깨나 쓰지만 인정 많은 캐릭터로 관객에게 묘한 ‘안심(?)’과 웃음을 안겨줬던 배우 ‘마동석’이 맡았다.

마동석이 연기한 성주신은 자신이 지키는 인간의 재산을 불려주기 위해 그들의 재산을 몽땅 펀드에 투자했다가 반 토막이 나 마음 졸이며 “펀드는 반드시 오른다”는 명언을 남발하고 다니는 귀여운 귀신이다.

▲ 집을 지키는 신이라 인간을 공격할 순 없는 '성주신' 마동석(이미지=Movist, 사진 맨 왼쪽) © 박수인 기자



외모는 우락부락하지만 인간에겐 쩔쩔매는 모습과 한 마디 한 마디 촌철살인으로 등장하는 장면마다 관객의 웃음이 안 터지는 곳이 없다.

출연하는 영화마다 배역에 싹 스며들어 ‘믿고 보는’ 배우 대열에 있는 하정우는 말할 것도 없고, 노력파 배우로 유명한 주지훈, 대체 불가능한 배우로 자리매김해 가는 아역배우 출신 김향기의 호연 역시 영화의 성공에 큰 몫을 담당한다.

김용화 감독이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시장에서 관심이 높은 만큼 후속편에 대해 고민 중”이라고 밝힌 가운데, 2편 마지막 쿠키 영상에서는 원작 인기 캐릭터였지만 그동안 어디에도 나오지 않았던 ‘진기한’이 언급돼 3편을 향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영화 '신과 함께 2'의 흥행으로 우리나라에서도 ‘해리포터’, ‘반지의 제왕’ 같은 판타지 시리즈물을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질지 영화팬들의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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