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헌 70주년을 맞이해 돌아보는 독립투사들의 일화
(팝콘뉴스=편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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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년 만에 다시 만난 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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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주인이 다른 시계가 130년 만에 만나게 된 특별한 사연을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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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의 주인공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아는 백범 김구와 윤봉길 의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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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1932년 4월 29일 중국 상하이 일왕의 생일을 축하하는 행사를 앞둔 어느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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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왕의 생일날 대한제국 독립을 위한 거사를 치릅시다. 이에 윤봉길 의사는 해당 계획을 본인이 행하겠다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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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거사 당일 아침. 윤봉길 의사는 자신의 시계를 김구 선생에게 건네며 다음과 같은 말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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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이 시계는 6원을 주고 산 것입니다.
선생님 시계는 2원 짜리니
제 시계와 바꾸시지요
제 시계는 앞으로 한 시간 밖에 쓸 수 없으니까요"
#8
그러자 백범 김구는 자신의 시계를 윤봉길 의사의 시계와 교환한 후
목이 멘 목소리로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합니다.
"후일 지하에서 만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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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봉길 의사의 시계는 백범 김구가 서거하는 순간까지 간직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0
그렇게 영영 만나지 못할 것만 같던 두 사람의 시계는
2006년 개최된 '백범 김구 탄신 130주년' 행사에서
기적적으로 다시 만나게 됐다.
키워드
#제헌절
편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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