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참가자와 일부 시민 시각차 여전해



(팝콘뉴스=조제호 기자)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가 오는 13일부터 22일까지 퀴어퍼레이드와 퀴어영화제 등이 포함된 제19회 서울퀴어문화축제를 개최한다고 9일 밝힌 가운데 매년 선정성 논란이 있던 만큼 올해는 성소수자들이 최소한의 공공장소 예절을 지켜야 한다는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퀴어문화축제는 서울광장에서 출발하는 퀴어퍼레이드를 진행하는데 매년 도심 한복판에서 일부 참가자들의 불쾌감을 주는 옷차림과 축제 물품으로 인해 아동청소년을 비롯한 일부 시민의 부정적인 시각도 있어또 한 번의 파장이 예고된다.

인근 거주자 A씨는 “성적 소수자와 다양성 가치 존중이라는 명목 하에 성기모양 물품과 음식을 버젓이 팔고, 포르노 사이트에 나올 법한 전라의 옷차림으로 활보하는 추태에 실망스럽다”며 “서울광장은 모두가 함께 쓰는 공공장소임을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부 B씨도 “아이와 함께 나들이하다 깜짝 놀랐다”며 “동성애에 대해 딱히 차별적 시선이나 반감은 없지만 아직 어린 아이들이 음란물에 무방비하게 노출될까 걱정된다. 성 소수자 인권을 말하기에 앞서공중도덕을 지켜줬으면 한다”고 토로했다.

축제 참가자를 비롯해 찬성하는 사람들은 “성인용품을 팔거나 선정적인 옷차림을 한 참가자는 극히 소수에 불과”하다며 “전체 참가자를 매도하지 말고 편견도 갖지 말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축제는 축제일 뿐 소수자들의 자유를 위한 하나의 방식이니 우리 사회의 평화에 대해 생각하는 마음으로 축제를 지켜봐 달라”라는 목소리도 있었다.

한편 매년 퀴어축제가 동성애 반대단체와 종교단체 등을 비롯한 시민단체의 맞불 집회와 성소수자 참가자들과 거센 충돌이 있던 만큼 팽팽한 동성애 찬반 논의는 올해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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