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보급에 따른 은행 대면 업무 간소화

(팝콘뉴스=편슬기 기자)터치 한 번이면 대부분의 은행 업무를 해결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하면서동네마다 하나씩 있던 은행 지점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스마트폰이 일상에 자연스레 녹아들면서 다양한 업무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처리돼 상사의 업무 지시부터 회의 스케줄 전달, 보고서 작성은 물론은행을 거쳐야만 처리할 수 있는 일들도 모두 스마트폰 어플을 통해 해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인터넷 은행을 넘어 폰뱅킹으로 진화한 은행은 이제 스마트폰 어플로 모습을 바꿔 터치 한 번으로 간단하게 송금을 마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제 점심시간에 짬을 내서 굳이 오프라인 은행 지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간단하고 빠르게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

▲ 간편 송금 어플의 선두주자 Toss(사진=비바리퍼블리카). © 편슬기 기자

송금 어플, 원조는 나야 나~! ‘Toss’


비바리퍼블리카(대표 이승건)는 대한민국 대표 핀테크 기업으로, 간편 송금 어플 Toss를 출시해 간편 송금 시장을 개척하고 선도하고 있는 회사다.

기존 인터넷 뱅킹의 경우 송금을 위해선 공인인증서 인증 과정을 필수적으로 거쳐야 했으나 토스는 공인인증서 없이 터치 한 번으로 송금을 마칠 수 있어 스마트폰 이용자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이후 토스는 누적 거래액 18조 원, 누적 다운로드 1800만을 기록하며 현재 간편 송금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토스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았다.

계좌 통합조회를 통해 내가 가진 모든 은행 계좌에 돈이 얼마나 들어 있는지를 간편하게 확인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현재 내 신용 등급이 몇 등급인지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신용 조회 기능도 서비스 중이다.

아울러 펀드와 부동산 소액 투자, 비트코인 거래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개발해 토스 이용자들을 위한 한층 더 편한 어플리케이션으로 성장하고 있다.

▲ 비대면 은행 서비스의 대표주자 '카카오뱅크'(사진=카카오뱅크). ©편슬기 기자

‘카카오뱅크’본격적인 비대면 은행의 출범을 알려


다음카카오가 지난해 7월 27일에 출시한 카카오뱅크는 본격적인 비대면 은행 서비스의 시대를 열었다.

금년 5월 기준 카카오톡의 국내 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4243만 명에 달하는 만큼 카카오뱅크의 출범은 국내 은행 업계를 바짝 긴장시키기에 충분했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톡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광범위한 고객층을 강점으로 비대면 은행 서비스의 영역을 점차 넓혀나가고 있다.

은행과 편의점, 지하철에 설치돼 있는 ATMㆍCD기를 이용해 현금 출금이 가능하며 카카오뱅크 계좌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사람에게도 송금이 가능하다.

심지어 전월세 보증금 대출과 연 금리 1.8%의 26주 적금이라는 획기적인 상품을 내놓으면서 카카오뱅크는 은행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더불어 카카오 프렌즈의 귀여운 캐릭터인 ▲어피치 ▲라이언 ▲무지 ▲콘을 내세워 체크카드를 출시, 친숙한 캐릭터들이 새겨진 카드는 10대뿐 아니라 2030세대들에게도 인기를 끌었다.

특히 지난 3월 만 65세 고령자들을 위한 전화 상담 서비스를 실시해 스마트폰 사용 문턱을 쉬이 넘지 못하던 고령자 고객층까지 사로잡았다는 평이다.

▲ 업계 최초 비대면 채널 은퇴설계 상담 예약 운영에 들어간 NH농협은행(사진=NH농협은행). ©편슬기 기자

허겁지겁 비대면 서비스에 뛰어든 기존 은행들


카카오뱅크의 성공과 함께 기존 은행들도 오프라인 지점을 줄이고 비대면 계좌의 개설을 늘려가고 있다.

현재 비대면 계좌의 개설이 가능한 은행은 ▲국민은행 ▲하나은행 ▲기업은행 ▲농협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거의 모든 곳에서 개설이 가능하다.

몇몇 은행들은 단순한 비대면 은행 서비스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면모를 보이려 애쓰고 있다.

우리은행은 비대면 펀드 상품 ‘우리 로보-알파 자산관리’ 어플리케이션을 선보이고 있다.

구글 플레이나 앱스토어에서 직접 다운로드 가능한 해당 어플은 고객들의 스마트하고 편리한 자산관리를 돕는다.

NH농협은행은 9일, 업계 최초 비대면 채널 은퇴설계 상담 예약 운영을 시작했다.

NH농협은행의 올원뱅크, 스마트뱅킹, 인터넷뱅킹 등 비대면 채널로 은퇴설계시스템에 접속해 자가진단한 후 영업점 방문 예약을 하면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KB국민은행은 퇴직연금 비대면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고 신한은행은 비대면 증권 계좌 개설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일부러 시간을 내지 않고도 앉은 자리에서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다는 점은 분명 매력적이다.

엄지손가락으로 몇 번 톡톡 두드리기만 하면 간편하게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다는 점은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알맞은 서비스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오프라인 지점이 줄어들면서 수많은 일자리가 사라졌다는 것과 여전히 고령자들이 이용하기에 높은 문턱은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은행들이 해결해야 하는 숙제로 여전히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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