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NSC 등 4성 장군에서부터 해군 초급장교에 이르기까지 필독서

(팝콘뉴스=이강우 기자)'유령함대'는 뉴아메리카재단(NAF) 소속 40대 유명 미래학자인 피터 싱어와 월스트리트 저널(WSJ) 기자 출신인 오거스트 콜이 함께 펴냈다.

▲ '유령함대' 피터 W. 싱어,오거스트 콜 공저, 2018년 3월© (주)살림출판사

'유령함대'는 군 관계자들뿐 아니라 정보기관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관계자, 학자 등 독자층도 다양하다.

피터W. 싱어(P. W. Singer)는 미국 국방성 자문 위원이자 뉴아메리카재단(NAF) 소속의 저명한 미래학자이다.

사이버 보안 및 사이버 전쟁 전문가로 미국 정보기관과 다양한 할리우드 프로젝트의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다.

2009년 '포린 폴리시 매거진' '세계 100대 사상가'에 선정되는 등 국제정치 및 분쟁 관련 전문가로 주목 받고 있다.

'사이버 보안과 사이버 전쟁', '사이버보안 어벤져스는 없다', '전쟁 대행 주식회사', '하이테크 전쟁'을 출간했으며, 논픽션 '로봇 병사의 전쟁'은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다.

오거스트 콜(August Cole)은 전 '월스트리트저널' 국가 안보 및 방위산업 전문기자이다.

현재는 싱크탱크 '대서양위원회'의 선임연구원이다.

국방성 차세대 기술(NextTec) 프로젝트의 조정자 역할을 맡으며 미래 전쟁을 탐구하는 일에 전념하고 있다.

'유령함대'는 2026년 중,러 동맹의 미태평양 선제타격과 '사이버 진주만 습격'으로 발발한 3차 세계대전을 그리고 있다.

하와이섬과 태평양, 우주와 사이버를 주 무대로 긴장감 넘치는 400개 에피소드를 치밀하게 엮어 뛰어난 몰입감을 선사한다.

사실적 묘사를 위해 저자는 실제 교류해 온 미국 해군 선장과 중국 장군들, 익명의 해커들과 실리콘 밸리 경영진들의 이야기를 논픽션에 가까울 정도로 소설에 녹였다.

이처럼 축척된 안보 기술 지식과 국제 경험을 토대로 탄생한 '유령함대'는 현실적인 전쟁 이야기뿐 아니라 전투 속 인물들의 인간적인 측면, 긴밀한 유대, 가슴 아픈 순간들까지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소설에서 서로 다른 사연을 가진 이들이 자신만의 시선과 방식으로 미중전쟁을 겪어가는 과정은 거대한 전쟁에 던져진 개인의 운명을 생각하게 한다.

또한 '유령함대'는 전쟁이라는 거대한 사건에 외면당하기 쉬운 개인의 서사, 휴머니즘을 조명한다.

오랜 전투 기간 동안 떨어져 지낼 수밖에 없는 군인 가족들, 임무 수행과 희생 사이에 갈등하는 통솔자, 전쟁 때문에 사랑하는 연인을 떠나 보낸 킬러의 이야기는 소용돌이치는 전쟁 속에서도 끝까지 가족을, 동료를, 삶을 포기하지 않는 인간의 위대함을 드러낸다.

2018년 남북회담, 북미회담에 이어 북한의 최고 지도자가 중국 방문을 짧은 시간에 3차례나 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한반도 내에서의 냉전 분위기가 미,중의 도화선이 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우리는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2018년 중국과의 전략적 경쟁을 선포한 미국, 이에 '냉전 색채가 농후해지고 있다'며 반발한 중국, 이 두 나라의 대립이 그 어느 때보다도 첨예하게 자국 보호주의 안에서 충돌하고 있다.

또한 남중국해를 둘러싼 미중 간의 군함 대치까지 이어지면서 패권 싸움은 본격화되고 있다.

과연 미래의 전쟁은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이 시점에서 '유령함대'가 국내외 다양한 독자층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은 신·구형 무기가 자연스럽게 사용되고, 병사들이 이런 화기에 어떻게 대응하고, 전쟁 양태를 어떻게 혁명적으로 바꿀 수 있는지를 잘 묘사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미국이 자랑하는 군사 분야의 최신예 기술 혁명이 오히려 재래전에 익숙한 적군에게는 무용지물이 되는지를 보여주는 부분이다.

로버트 넬러 미 해병대 사령관은 '유령함대'가 "우리가 오늘날 구축하려는 전력의 잠재 취약점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런 부분에 대해 우리가 방심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일깨워 준다"고 평가했다.

싱어는 "'유령함대'는 소설이라고 하지만, 철저한 연구 작업을 거쳐 모든 기술과 현상을 현실로부터 얻어낸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유령함대'를 새롭게 접하며 독자들은 현 중국의 동북아 전략과 미국의 실리 전략을 비교하며 좀 더 깊이 있는 재미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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