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9시 스웨덴과 조별예선 1차전 격돌


(팝콘뉴스=최한민 기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한국시각 오늘 오후 9시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F조 조별예선 스웨덴과 첫 번째로 맞붙는다.

이에 앞서 열린 같은 조의 독일과 멕시코 경기에서 약체 멕시코가 독일을 1대 0으로 격파하는 이변을 보이면서 F조의 16강 진출 셈법이 더욱 복잡해졌다.

벌써부터 우리의 영원한 친구, 경우의 수를 여러 매체에서 분석해 내놓고 있지만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이 승리하면 그 모든 수는 필요 없게 된다.

대표팀 신태용 감독은 스웨덴과의 첫 경기에 올인하겠다고 언론 앞에 누차 공언하면서첫 전지훈련지인 오스트리아 레오강에서 부터 러시아 현지 베이스캠프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이르기까지 모든 훈련을 비공개했으며,경기마다 등 번호 마킹을 달리하는 등 현재 유행어가 되고 있는 트릭을 계속해서 선보였다.

엄밀히 F조 최약체인 대한민국 대표팀은 이처럼 패를 숨기는 것이 맞는 말이지만 처음 트릭을 말했던 지난 7일 볼리비아와의 평가전 무승부부터 11일 비공개로 치러진 세네갈과의 평가전에서 0대 2 패배까지의 부진을 보더라도 축구팬들에게 어떠한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시각이다.

하지만 월드컵이 막이 오른 지 4일차가 되면서 우리에게 귀감이 될만한 경기들이 쏟아지고 있다.

8년간 이어온 아시아 국가의 잔혹사를 끊어낸 이란의 첫 승리와, 얼음처럼 단단한 성벽으로 아르헨티나를 꽁꽁 묶어 무승부로 이끈 아이슬란드가 특히 인상적이었다.

모로코와 조별예선 경기를 가진 이란은 전반전을 득점 없이 마친 뒤 후반전은 시작부터 수비적으로 경기를 일관하며 시간을 흘려보냈으나 후반 추가시간에 상대 자책골을 유도한 덕분에 1대 0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또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를 상대한 아이슬란드는 이번 경기가 조국의 첫 번째 월드컵 경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상대를 두려워하지 않고 정통적인 선수비 후역습의 투지 있는 모습으로 싸움으로써 우리나라에 좋은 교과서가 되기에 충분했다.

▲ 대한민국 국가대표팀과 경기를 갖게 될 스웨덴 국가대표팀(사진=FIFA 홈페이지 갈무리).


우리와 맞붙을 스웨덴은 월드컵 유럽예선 12경기에서 9실점, 월드컵 직전 5차례 평가전에서도 3실점밖에 허용하지 않는 등 철벽 수비가 강점이다.

지금까지 4-4-2 포메이션을 꾸준히 유지하면서 수비 시 4명의 수비수와 그 위 허리라인까지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같이 움직이는 지역방어 형태의 수비에 중심이 맞춰져 있다.

이러한 밀집수비를 깨기 위해서는 상대 공격이 무산되거나 공중볼 다툼에서 수비 대형이 갖춰지지 않았을 때를 허점으로 노려야 한다.

오늘 새벽에 열린 독일과 멕시코와의 경기에서도 좋은 답이 있었다.

멕시코는 중원에서 독일의 미드필더를 완전히 압도했는데, 중원에서 공을 잡으면 지체 없이 전방에 있는 공격수에게 뿌렸고, 공을 받은 선수들은 그대로 전방으로 쇄도해 슛을 날렸다.

▲ 스웨덴전을 앞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사진=FIFA 홈페이지 갈무리).


따라서 스웨덴전에 선발로 예상되는 기성용과 정우영, 이재성의 역할이 주목된다.

이들은 미드필더 라인에서 공을 사수해 역습 시 적재적소에 정확한 볼 배급을 할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또 공격수로 나서는손흥민, 황의찬, 김신욱은 이를 잘 받아 상대 골문에 과감하게 슈팅을 날리고,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연습된 플레이를 효과적으로 선보여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게 됐다.

기록상으로 한국은 스웨덴 대표팀과 역대 전적에서 2무 2패로 뒤지고 있지만 이는 지난 결과일 뿐이며, 우리도 앞선 예선전에서 보인 객관적인 전력에서 뒤진 팀들의 투지 있는 모습을 본받아 얼마나 최선을 다하는 경기를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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