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보는 월드컵 개막식과 개막전

(팝콘뉴스=최한민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이 한국시각 오늘 밤 11시 30분부터 개막식을 갖고 12시를 시작으로 33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이번 월드컵의 개막식을 포함한 개막전은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으로 로비 윌리엄스와 아이다 가리풀리나의 개막공연에 이어 개최국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개막전 및 A조 조별예선 첫 경기가 펼쳐진다.


루즈니키 스타디움


▲ 루즈니키 스타디움(FIFA 홈페이지 갈무리).

입구에 있는 레닌 동상이 인상적인 루즈니키 스타디움은 월드컵 개막전과 결승전이 열리게 될 곳으로 지난 1956년 개장 후 이번 대회를 앞두고 리모델링을 통해 8만1천여 명이 수용 가능한 러시아 최대의 경기장으로 탈바꿈됐다.

개장 당시 레닌 중앙 경기장으로 명명됐던 루즈니키 스타디움은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 주경기장으로 사용됐으며, 소비에트 정권 붕괴 이후 1992년부터 민영화되면서 현재의 이름으로 불리게 됐다.

2008년도에는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의 경기가 이 경기장에서 치러졌다.

당시 우리나라의 박지성 선수가 결승 명단에서 제외돼 피치 밖에서 팀의 우승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안타까웠던 기억으로 우리에게 남아 있다.

우리나라 시각으로오는 15일 자정에 열릴 개막전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를 시작으로 ▲18일 자정 F조 조별예선 독일 대 멕시코 ▲20일 21시 B조 조별예선 포르투갈 대 모로코 ▲26일 23시 C조 조별예선 덴마크 대 프랑스 등 예선 4경기와 결승전을 포함한 토너먼트 3경기까지 총 7경기를 치른다.


로비 윌리엄스와 아이다 가리풀리나


▲ 사진 왼쪽부터 호나우두, 로비 윌리엄스, 아이다 가리풀리나(FIFA 홈페이지 갈무리).


개막식에는 영국의 국민가수 로비 윌리엄스와 러시아의 오페라 가수 아이다 가리풀리나가 무대를 장식한다.

로비 윌리엄스는 인기 그룹 '테이크 댓' 출신의 영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솔로 아티스트로 사랑받고 있으며, 축구 게임을 즐겨 해 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노래 'It's Only Us'라는 곡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플라시도 도밍고에게 “오늘날 가장 주목해야 하는 오페라 디바 중 한 명”이라며 극찬을 받은 러시아의 소프라노 아이다 가리풀리나가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오늘밤 개막전 경기 시작 30분 전인 11시 30분에 막을 올릴 개막식 공연은 이전 월드컵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며, 브라질 축구 황제 호나우두의 깜짝 등장도 예상된다.


개막전


▲ 개막전에 맞붙을 러시아(사진 왼쪽) 대 사우디아라비아(FIFA 홈페이지 갈무리).


월드컵 개막전은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맞붙게 됐다.

지난 7일 FIFA가 발표한 세계 랭킹에서 사우디아라비아는 67위, 러시아는 70위에 올라 월드컵에 출전하는 32개 팀 중 가장 낮은 곳에 위치한 두 팀이다.

따라서 FIFA 랭킹으로만 보면 두 팀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지겠지만 늘 그래왔듯이 개막전은 항상 변수가 존재해 왔다.

역대 월드컵에서 개최국이 첫 경기에서패한 적은 아직 단 한 번도 없으며, 개최국으로 유일하게 16강에 진출하지 못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도 개막전 상대 멕시코와 1대 1로 비겼다.

최근 7차례의 평가전에서 3무 4패로 승이 없는 러시아는 개막전 승리에 자존심을 걸었고,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사우디아라비아는 들쑥날쑥한 경기력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지만 첫 경기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다짐이다.

두 팀의 개막전은 오는 15일 자정에 킥오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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