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선운동 전개한 ‘반이재명기득권연합’ 정조준


(팝콘뉴스=김영도 기자)경기도지사 당선이 유력한 이재명 후보가 연일 이어지는 네거티브 공세에 반이재명기득권연합을 기득권 세력인 적폐로 규정하고 맞서 싸우겠다는 강경한 의지를 드러냈다.

6.13지방선거가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경기도지사 선거가 정책 대결보다 스캔들 논란으로 의혹만 제기된 채 혼탁한 양상을 보이며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후보가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반이재명기득권연합에 대한 실체를 정면으로 겨냥한 글을 남겼다.

그동안 이 후보가 6.13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과정에서 원팀을 주장해 왔던 것과 달리 일부 친문세력이 혜경궁 김씨 의혹을 신문지상으로 제기하며 네거티브로 낙선 운동을 전개해 온 것에 대한 경고로 해석된다.

특히 자유한국당 남경필 후보가 제기한 형수욕설 파문 역시 지난 대선경선 과정에서 이미 진실이 드러난 사건을 도덕적인 문제로 꺼내든 것과, 바른미래당 김영환 후보가 영화배우 김부선 씨와의 스캔들 주장도 반이재명기득권연합과 무관하지 않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경기도지사 여론조사로 마지막 조사였던 지난 6일 경인일보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지지율은 51.4% 지지율로 자유한국당 남경필 후보 22.0%보다 29.4% 앞선 상태이고, 바른미래당 김영환 후보는 2.0%에 불과했다.

선거법에 따라 여론조사 결과 발표를 할 수 없는 7일 김영환 후보가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후보와 김부선 씨 스캔들을 주장하며 본격적인 진실공방에 들어가 깜깜이 선거기간을 이용해 유권자들에게 혼란을 주면서 남경필식 연정과 협치라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김부선 씨가 이재명 후보와 스캔들을 인정하고 직접적인 이해당사자가 아닌 공지영 작가와 같은 제삼자들도 김부선 씨 주장을 뒷받침하면서 진위 유무와 관계없이 일방적으로 사실화되는 경향이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영환 후보는 김부선 씨와 스캔들 증거물로 이재명 후보가 찍어주었다는 사진을 제시하고 있지만 김부선 씨가 2009년 7월 3일 팬카페에 올린 동일장소 사진은 전부 세 장이다.

2007년 12월 12일 인천에서 찍은 사진 외에도 12월 13일 김부선 씨가 딸과 함께 찍은 사진이 팬카페에 올라와 있다.

어느 팬이 “멀리 떠나셨던 사랑하는 님께서 오신다는 소식에 쓸쓸한 부둣가에 가서 초조하게 기다리는 모습 같다”고 하자 김부선 씨는 “맞아요 아이 아빠 생각, 이날 많이 했었지요”라고 답을 달아 모녀가 함께 여행하면서 찍은 사진이라는 주장에 무게가 실린다.

또 의문점이 제기되는 것은김부선 씨가 이재명 후보와 교제기간을 9개월, 12개월, 15개월 등으로 일관성 없이 주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외에도 김부선 씨는 이재명 후보가 2009년 5월 22일 노무현 대통령 영결식에 가지 말고 옥수동으로 가라고 했고, 그날 두 사람이 만났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노 대통령의 서거일은 5월 23일로 이재명 후보는 당일 노 대통령의 서거 소식에 봉하마을에 참배를 갔고, 23일부터 29일까지 성남시 야탑 노 대통령 분향소를 지켰으며, 김부선 씨는 23일 제주도 우도를 관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의문들에 대해 김부선 씨는 KBS 1TV 뉴스9에 출연해 “거짓이면 천벌을 받을 것”이라면서 “제가 살아있는 증인”이라고 주장했다.

김부선 씨 딸인 이미소 씨는 11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대학교 졸업 관련 사진을 정리하던 중 이 후보님과 저희 어머님의 사진을 보게 됐고, 그 사진을 찾고 있는 엄마를 보고 많은 고민 끝에 제가 다 폐기해 버렸다고 밝혔다.

결국 스캔들의 증거물이라고 할 수 있는 사진이 팬카페에 올려진 사진 외에 존재하지 않다는 것이 현재까지 확인된 사실이다.

다만, 김부선 씨가 인천 바닷가 배경 사진을 찍을 당시 이재명 후보자의 카드로 밥값을 냈다고 주장하고 있어 이재명 후보자의 당시 카드 사용 내역에 대한 진실 규명만 남아 있다.

진흙탕 싸움에 사면초가에 처한 이재명 후보자는 페이스북을 통해 “반이재명기득권연합에게 있어 이재명은 제거해야 할 대상으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마타도어와 흑색선전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위대한 국민들의 집단지성을 이길 수 없기 때문에 적폐를 옹호하고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반이재명기득권연합’의 공세는 끝내 좌절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여전히 진실규명에 대한 의지는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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