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대출금리 3.69%로 보합…신용대출 금리는 오름세


(팝콘뉴스=박찬주 기자) 지난달 가계 대출금리가 전반적으로 주춤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신용대출 금리가 1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가고 시장금리 하락 영향으로 예금금리는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8년 4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신규 취급액 기준 3.69%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해 9월부터 지속적으로 오르던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 2월 급락 후 3월 들어 올랐다가 지난달 보합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가계대출 중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4.49%로 전월보다 0.01%p 올라 작년 4월 4.52% 이후 1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신용대출 금리가 지난해 9월 이후 올 2월을 제외하고 지속적으로 오름세를 보이면서 단기 시장금리가 지난달 소폭 올라간 탓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은행채(AAA) 3개월물 금리는 1.65%로 전월대비 0.01%p 상승하고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주요 지표금리인 코픽스 금리 상승의 영향 등으로 한 달 만에 0.02%p 오른 3.47%로 집계됐다.

다만 집단대출 금리는 3.43%로 전월보다 0.11%p 떨어져 지난해 9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 한국은행이 발표한 예금은행의 가중평균금리(사진=한국은행 제공).

또 대기업대출 금리는 0.01%p 상승한 반면 중소기업대출 금리는 0.01%p 하락하며 엇갈린 모습이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 예금금리는 1.79%로 전월보다 0.01%p 내려갔고 CD(양도성예금증서)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도 1.98%로 0.06%p 하락했다.

예금금리가 대출금리보다 더 크게 떨어지면서 신규 취급액 기준 수신금리와 대출금리차는 1.83%p로 전월보다 0.01%p 벌어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잔액기준으로는 3년4개월 만에 최대 폭을 나타낸 전월 2.35%p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비은행금융기관의 예금금리는 ▲신용협동조합(2.42%) ▲상호금융(2.13%) ▲새마을금고(2.37%) 등 대체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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