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총수일가와 경영진 퇴진 외쳐



▲ 대한항공 직원연대는 4일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야외에서 조양호 총수일가와 경영진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열었다. © 팝콘뉴스



(팝콘뉴스=김영도 기자)팝콘뉴스 김영도입니다. 가정의 달 5월 광화문 사거리에 촛불이 다시 켜졌습니다.

대한항공 조양호 총수일가와 경영진 퇴진을 요구하고 규탄하는 촛불집회가 대한항공 직원연대 주최로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야외에서 저녁 7시에 열렸습니다.

이번 촛불집회는 대한항공 3개 노조가 아닌 온라인 카카오톡 익명 오픈채팅방에서 조양호 총수일가의 갑질과 불법을 고발해 온 2천여 명의 직원들이 대한항공 직원연대를 구성해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특히 이번 촛불집회의 구심점이 대한항공 노조가 아닌 일반 직원들이었다는 것도 특이하지만 영화 브이 포 벤데타에서 주인공과 일반 시민들이 구속과 억압을 깨트리고 자유를 염원하며 착용했던 가면을 촛불집회 코드로 삼아 남다른 의미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 직원연대는 가면을 착용하게 한 것은 대한항공에서 카메라로 현장을 채증해 인사상의 불이익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모자나, 선글라스, 가면 등을 착용하라고 권고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럼 일반 시민들과 촛불집회 참석자의 말을 들어 보겠습니다.

회사원 김동욱 씨(32) : “청년층으로서 재벌에서 그런 갑질 문화가 있다는게 한 사람의 노동자로서 굉장히 안타깝고 그 밑에 직원들은 얼마나 참담할까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하루빨리 그런문화가 개선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회사원 최수진(45) :“요즘 많이 뉴스화 되고 있는 대한항공 갑질을 보면서 굉장히 화가 많이 나더라구요. 위치나 돈이 많다고 해서 종을 부리듯이 그렇게 자기 감정을 컨트롤 하지 못하고 대하는 것 자체가 많이 화난다 라는 생각을 갖게 했습니다.”


대한항공 직원 :“오늘은 비록 시작이지만 앞으로 차차 커져서 저희 모두가 하나가 되서 한 목소리를 외치는 그날이 되면 모두 가면 벗고 당당하게 외칠 수 있는 그날이 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날 촛불집회는 박창진 전 대한항공 사무장과 승무원 박나현 씨가 사회를 맡아 진행했습니다.

박창진 전 사무장은 갑질의 대명사로 알려진 조현아 부사장의 일명 땅콩회항 사건의 최대 피해자로 최근에는 회사의 부당한 대우를 받아 정신적인 고통이 잇따르면서 뇌종양 수술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갑질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대한항공 조양호 총수일가에 대한 퇴진운동을 온라인에서만 전개해 오던 대한항공 직원들이 촛불을 들고 광화문 사거리로 나왔는데요.


우리 사회에 만연된 갑질 문화를 청산하는 신호탄이 될 것인지 뜻 깊은 관심이 모아집니다.

이상 팝콘뉴스 김영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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