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특사 방미 후 첫 언급

▲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왼쪽)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팝콘뉴스=박종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북특사 방미 당시 즉흥적으로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만나겠다고 밝힌 지 꼬박 한 달 만에 북한과 5월에서 6월초 만날 것임을 재언급한 가운데 최근 북미간 사전접촉 사실과 정상회담 준비가 잘 돼가고 있음을 밝혀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9일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 회의에서 “5월 또는 6월 초에 북한과 만나는 것을 여러분이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히면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근 대북 초강경파, 이른바 매파로 불리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임명 등으로 북미 정상회담이 불발되는 것 아니냐는 염려를 불식시키듯 트럼프 대통령은 “5월초 또는 6월초에 북한을 만날 것이고 이를 위해 북한과 접촉했다”고 말했다.

여러 외신들이 북미가 극비에 만나 정상회담 물밑작업을 시작했다고 보도하자 백악관도 “북미 접촉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 협상 의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직접 확인했다”고 긍정했다.

백악관의 발표 이후 하루 만에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언급하면서 회담은탄력 받을 것이라는관측이 앞선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정상회담에서 양측간에 큰 존경심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양국 관계 개선도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도 9일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를 열고 이달 27일 개최되는 남북 정상회담을 비롯해 최근 한반도 정세를 설명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0일 “지난 9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회의가 진행됐고 김정은 동지가 북남관계 발전 방향과 북미 대화 전망을 심도 있게 분석 평가하고 전략전술적 문제들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중앙통신의 보도를 접한 전문가들은 “김정은 위원장도 북미 회담을 위한 조율 작업이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고 북미 대화로 나가기 위해 남북 정상회담에도 힘쓰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는 북한과 회담을 마련했고 이는 전 세계를 매우 흥미롭게 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북미 정상회담의 교두보가 될 남북 정상회담의 성패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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