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업체 ‘ChocoPie’ 무단사용 제대로 저격

▲ 지난달 30일 오리온-베트남 지식재산 협력단 간담회에 왼쪽부터 이경재 오리온 대표이사, 쩐 흥 베트남 시장관리국 부국장 등이 나서 한국 기업의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해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사진= 오리온 제공). ©박종우 기자

(팝콘뉴스=김수진 기자) 오리온이 베트남 현지의 한 제과업체가 ‘ChocoPie’ 상표를 무단으로 사용해 제품을 생산하고 해외로 수출하자 베트남 지적재산권조사기관(VIPRI)에 상표권 침해 여부 판단을 요청, 해당 제품이 오리온의 상표권을 침해했다는 판결을 받으면서 초코파이 원조로 인정받았다.

베트남에서 1994년부터 초코파이 상표를 출원 등록해 사용하던 오리온이 베트남 현지 기업과 벌인 ‘초코파이’ 상표권 침해 소송에서 승소했다고 2일 밝혔다.

베트남 지적재산권조사기관(VIPRI)의 상표권 침해 판결에 이어 베트남 특허청(NOIP)도 지난해 베트남 현지 업체가 낸 초코파이 상표권 취소 심판 소송에서 ‘초코파이는 베트남에서 오랫동안 사용되어 잘 알려진 상표로 오리온이 독점, 배타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상표권’이라며 기각 판정을 내렸다.

이와 관련해 지난 3월 30일 쩐 흥 베트남 시장관리국 부국장을 비롯한 베트남 지식재산 협력단이 서울 오리온 본사를 방문했다.

협력단은 오리온 이경재 대표이사와 특허전략개발원, 한국발명진흥회, KOTRA 관계자와 함께 한-베 FTA 후속조치 사업인 ‘베트남 지식재산권 보호강화 통상 연계형 경제협력’을 위한 간담회를 갖고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해 상호 협력해 갈 것을 약속했다.

오리온은 지난 1995년 초코파이 수출로 베트남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2006년 호치민에 생산 공장을 세우며 베트남 진출을 본격화했다.

2009년에는 파이와 비스킷의 주요시장인 북부 지역을 공략하기 위해 하노이에도 공장을 가동하면서 입지를 더욱 강화했다.

오리온은 초코파이와 함께 스낵, 비스킷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해 2015년 누적 매출 1조 원을 달성한데 이어 2017년에는 연 매출 2224억 원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베트남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이번 승소로 오리온이 40년 넘게 지켜온 원조 브랜드 초코파이의 세계적인 위상을 재확인할 수 있었고 국내외 소비자들이 오리온 브랜드를 무단 도용한 제품들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상표권 보호 체계를 강화하고, 세계무대에서 인정받는 브랜드들을 지속 성장시켜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팝콘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