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4일부터 주당 100원으로 상장 의결


(팝콘뉴스=이형근 기자)23일 열린 삼성전자 주주총회는 주식분할과 새 이사회 임명이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삼성 주요 계열사 가운데 가장 먼저 시작한 전자 주주총회에서 50대1의 주식 액면 분할을 결정했다.

이번 분할로 삼성전자 주가는 5천원에서 100원으로 낮아져 주당 256만 원에서 5만1200원으로 조정됐다.

이번 분할은 1975년 상장 이후 43년만으로 오는 5월 4일 상장된다.

이날 주총에서 이사진은 9명에서 11명으로 증원하는등 이사 인사를 원안대로 의결했다.

특히 이날 이재용 부회장이 주총에 불참하면서주주들에게 무책임한 행동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이 부회장은 삼성의 등기이사이자 대주주이면서 주총에 참석해야 하지만 삼성물산 주총에 이어 삼성전자 주총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날 인사는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한 이상훈 사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았으며 김기남, 김현석, 고동진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이어 사외이사였던 김한중 전 연세대 총장과 이병기 서울대 교수가 물러나고 김종훈 키스위모바일 회장과 김선욱 이화여대 교수, 박병국 서울대 교수가 새로운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의 의사결정에 불만을 드러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해외 연기금 대리인들이 재판중인 국정농단 사건 등에 대해 항의했지만 대부분 묻혔다.

외신들은 삼성전자 주주총회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다.

로이터 통신은 “권오현 이사장의 입을 빌어 무역 보호주의와 지정학적 리스크의 불확실성이 올해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 저널도 유럽최대 연기금인 ABP 관계자의 입을 빌어 새도우 보팅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그동안 의사결정의 불투명 요인으로 지목된 이 방식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이 신문은 “삼성은 지난 1년동안 배당을 늘리고 주식환매 프로그램을 연장했으며 대기업 계열 지배를 위한 강력한 투표권을 보유해온 350억 달러 상당의 자사주 발행을취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헤지펀드인 엘리엇은 주주가치를 높이고 투명성 제고를 위한 삼성과의 약속을 했지만 이번 주주총회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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