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밀착형 과학소재와 불굴의 실험 정신이 만났다!

(팝콘뉴스=이강우 기자)저자 이영혜는 과학 전문지 '과학동아' 기자이다.

▲ '실험하는 여자, 영혜' 이영혜 저, 2018년 3월 © 새움


이화여대 공대에 입학해 전자공학도를 꿈꿨으나 복잡한 회로식 속에서 길을 잃고 덕분에 기자가 됐다.


9년이라는 길지 않은 경력 중에 잡지, 신문, 방송, 인터넷 등 다양한 매체에 기사를 썼다.


'그저 그런 기사는 쓰지 않겠다'는 손발 오그라드는 다짐을 카카오톡 대문에 8년째 걸어두고 있다.


최근엔 우주, 지구, 생명, 인간의 거대사를 다룬 엄청 두꺼운 책 '빅 히스토리'를 공동 번역했다.


'실험하는 여자, 영혜'는 한때 '이과 망해라' 했던 이공계 출신 기자가 뒤늦게 발견한 과학의 매력을 담은 책이다.


일상 속 과학 소재를 직접 실험하며 풀어 쓴 과학 이야기이다.

저자가 직접 과학, 의학, 기상 분야를 취재하면서 현장에서 몸소 느낀 이야기를 다양하게 펼쳤다.


저자는 '실험하는 여자, 영혜'를 읽고 나면 과학 이슈, 과학 기사가 달라 보일 거라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한다.

과학이 어렵다는 기존의 편견은 '실험하는 여자, 영혜'에서는 적용되지 않는다.


최근 핫이슈로 떠올랐던 생리대 '위해성' 논란, 일회용 포장지에 숨겨진 비밀, 깨끗해 보이는 냉장고의 충격적인 진실, 한국 맥주가 맛없는 이유 등 일상과 가까운 주제를 소개하고 있는데, 저자가 과학을 보다 대중적으로 소개하고 소통하기 위해 그에 맞는 주제들을 선별한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실험하는 여자, 영혜'의 내용 구성은 다음과 같다.


제1부 '막 먹은 영혜 씨'에는 DNA다이어트 체험기, 저탄수화물 고지방 다이어트의 진실 등 다이어트와 관련된 이야기를 담았다.


제2부 '인내하는 영혜 씨'에는 기자의 실험 정신이 돋보이는 글을 모았다.


제3부 '엉뚱한 영혜 씨'에는 위대한 과학적 발견은 엉뚱함에서 시작된다는 말처럼 과학 기자 특유의 엉뚱함이 돋보이는 글을 담았다.


제4부 '냉장고를 부탁해, 영혜 씨'에서는 먹는 것과 관련된 주제들을 선별했다.


제5부 '불안해 하는 영혜 씨'에는 방사능 측정기의 진실, 화재의 무서움을 알리는 실험 이야기 등을 담았다.


제6부 '공대 여자 영혜 씨'에는 가상현실 드론을 체험하기 위해 스위스까지 간 이야기와 투명망토 기술, 국회로 드론을 띄운 실험 등을 소개한다.

백 마디의 이론보다 한 번의 실험이 보여주는 힘은 강력하다.


그래서 실험으로 가득한 이 에세이가 들려주는 과학 이야기가 더 쉽고 친근하게 다가온다.


복잡하고 어려운 이론 위주의 과학이 아닌, 우리 실생활에도 도움이 되는 살아 있는 과학을 저자와 함께 만나볼 수 있다.


과학을 잘 알고 있어도 재밌게 읽을 수 있고, 고등학교 때 이후로 과학과 이별했던 이들에게도 과학에 한 발자국 다가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실험하는 여자, 영혜'는 딱히 몰라도 사는 덴 문제없을 것 같은데, 알아두면 깨알 같이 도움이 되는 지식들로 가득하다.

흥미로운 기사를 쓰기 위해 오늘도 '개고생'을 하며 직접 실험 속으로 뛰어드는 저자와 함께 과학의 세계에 발을 담가 본다면 모든 독자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한층 과학적으로 변할 수 있을 것이다.


재미와 지식 두 가지를 동시에 접할 수 있는 '실험하는 여자, 영혜'를 통해 과학 실험의 세계를 즐겨 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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