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2017 청소년 종합실태조사’ 결과 발표

(팝콘뉴스=최혜인 기자)청소년 대다수가 결혼ㆍ사회상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한다는 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여성가족부는 23일 지난해 6월부터 9월까지 만 9~24세 청소년 7676명으로 대상으로 한 ‘2017 청소년 종합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청소년기본법 제49조에 따라 청소년 삶에 대한 기초자료 수집을 위해 2011년, 2014년에 이어 세 번째로 시행됐으며 ▲건강 ▲가족관 ▲사회관 등을 조사했다.

먼저 청소년들의 평소 주중 수면시간은 약 7시간 52분으로 2011년 7시간 17분에 비해 35분 증가했으나 중ㆍ고등학생 연령대인 13~18세 청소년 수면시간은 7시간 28분으로 9~12세나 19~24세보다 짧았다.

스트레스를 경험했다는 청소년은 2011년 69%, 2014년 70.6%에 비해 증가한 83.7%로 집계됐으며, 여자 청소년이 남자 청소년에 비해 스트레스를 더 자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연령이 높을수록 우리 사회의 공정성, 인권 존중, 다양성 인정 등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강했다.

13~18세 청소년의 52.8%는 우리 사회를 대체로 공정하고 인권을 존중하는 사회로 인식했으며, 74.9%가 이성을 다른 인종이나 민족에 속하는 또래를 사귈 수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 만 19~24세 청소년의 과반수인 51%가 ‘우리사회는 대체로 공정하지 못하다’고 답했으며,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회로 답한 비율은 58.5%에 그쳤다.

또한 청소년들 중 절반 가량이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결혼을 반드시 할 필요는 없다는 응답이 전체의 49.1%를 차지했고, 결혼해도 반드시 아이를 가질 필요는 없다고 답한 이들도 46.1%나 됐다.

특히 여자 청소년의 경우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할 필요는 없다는 응답이 55.3%, 결혼하더라도 아이을 반드시 가질 필요는 없다는 응답이 49.8%에 달하면서 남자 청소년(43.3%, 42.4%)보다 결혼ㆍ출산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더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여성가족부 정현백 장관은 “청소년들의 현황을 보다 세밀하게 관찰해 청소년들이 건강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청소년 활동과 체험에 필요한 기회를 다양하고 폭넓게 제공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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