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이머징 국가들 금리인상으로 완화 전망

▲ 달러와 원달러 하락은 한동안 더 이어질 수 있으나 올해 3월 이후 반등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자료=하이투자증권 제공).


(팝콘뉴스=나소리 기자)원화 강세와 달러 약세가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3월부터 원ㆍ달러 반등이 예상된다.

최근 달러 약세와 원화 강세가 연일 가파르게 상승세를 보이면서 원화의 경우 지난해 4분기 동안 다른 이머징 마켓 통화보다 강세를 보여 900원대 진입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원화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근본적인 이유는 3분기 북핵 문제와 한국은행 금리 인상 등을 주요 요인으로 꼽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해 하반기 주요 이머징 환율의 변화폭이 각국의 정책 금리 변동과 밀접한 관련을 보였다고 밝혔다.

금리를 인하한 국가들의 환율이 대체적으로 약세를 보인 반면 지난해 11월 유일하게 금리를 인상한 우리나라의 경우 4분기에 초강세를 보일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아울러 국내 원화 절상률이 지난해 하반기 기준 이머징 평균 절상률 5.1%와 비슷한 수준이 되면서 원화의 유별난 강세 현상은 조만간 원점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 봤다.

다른 이머징 국가들이 올해 정책 금리를 인상하면 이머징 국가간의 환율 차별화 현상이 완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최근 유가가 급등하며 시차를 두고 국내 무역 흑자가 둔화될 것으로 판단되고 4분기 원화 강세에 많은 영향을 미쳤던 위안화 강세도 진정 국면으로 들어설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반면 2015년부터 가장 먼저 금리를 인상하고 다른 선진국에 비해 빠르게 양적완화를 끝낸 미국의 통화가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이다.

2014년 미국에서 2013년 QE Tapering(양적완화 축소)이 선언된 이후 FED(중앙은행제도) 금리인상에 대해 많은 논쟁이 잇따랐다.

당시 시장 참여자들은미국 연방준비제도가 1년 안에 최소 150bp이상 금리인상을 할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는 다르게 달러의 폭등으로 이어졌던 것인데 미국의 금리인상이 지연되고 금리 인상폭도 2016년 말까지 50bp에 불과해 2014년 폭등한 달러가 잘못된 가격책정이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결과적으로 미국이 지난해부터 계속 금리를 인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달러의 약세를 가져온 주요 요인이 된 것이다.

▲ 올해 3월 이후 일부에서 기저효과로 인한 급등이 예상되면서 미국 물가는 3월부터 강해질 것으로 관측된다(자료=하이투자증권 제공).

하이투자증권 진용재 연구원은 “유가 전년동월비의 상승과 향후 높아질 수입물가 상승률, 미국의 임금상승률 개선 여지 등으로 미뤄볼 때 미국의 물가는 3월부터 빠른 반등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물가 압력이 커질수록 연준의 매파적인 입장은 강화되고달러의 하락 압력을 막아낼 유일한 변화로 작용해반등세를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이다.

진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미국의 물가가 강하게 나오지 않았다는 점에서 한동안 달러 약세와 원화 강세 현상이 더 진행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팝콘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