획일적 통제사회에서 개성 용인되는 사회 변화?

▲ 현송월 모란봉악단 단장이 남북 실무접촉에 대표단으로 참석했다(사진=통일부 제공).

(팝콘뉴스=나소리 기자)평창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파견을 위한 실무접촉 전체회의 모습이 공개되면서 홍일점 현송월 모란봉악단 단장의 짙은 화장이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었다.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진행 중인 이번 전체회의에서는 그간 다소 촌스럽게 느껴질 수 있던 원색적인 화장법에서 세련된 화장법으로 바뀐 현 단장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현송월이 이끌고 있는 모란봉악단은 북한판 걸그룹으로 불리고 있을 뿐 아니라 김정은이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실무접촉에는 현 단장이 관현악단 단장이라는 명칭을 달고 나왔으며, 검은색 정장 차림과 짙은 아이라인이 돋보였다.

현 단장은 언더라인까지 채운 짙은 아이라인으로 강한 인상을 심어줬으며, 그와는 대조적으로 누드톤 립을 매치하는 등 과거 북한 여성들이 꽃분홍색 립을 바르고 원색 화장을 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최근 북한은 패션 리더인 리설주 패션을 따라하는 열풍이 불며 짝퉁 명품백과 화려한 디자인의 옷을 입은 여성이 크게 증가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북한의 세대가 교체되면서 신세대들의 의식이 상당히 바뀜에 따라 획일적 통제사회에서 개인의 개성이 용인되는 사회로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 평창동계올림픽 계기 북한 예술단 파견을 위해 남북 대표단이 실무접촉을 하고 있다(사진=통일부 제공).

특히 이번 전체회의에서는 살짝 미소를 머금은 모습으로 남측 대표단을 똑바로 응시하는 현송월 특유의 당당함도 엿볼 수 있었다.

한편, 2015년 현 단장은 모란봉악단을 이끌고 친선공연차 베이징을 찾았던 당시 기자들에게 “어디 기자인지 먼저 밝히라”고 말하며 화제를 몰았던 인물로 지난해 10월 노동당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에 이름을 올린 대좌 계급의 군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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