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저ㆍ데이터 분리 과정에서 CPU 과부화 때문

▲ MS 테리 메이어슨 부사장이 자사 블로그를 통해 보안 업데이트 후 성능 저하가 발생한다고 인정했다(사진=MS 홈페이지 갈무리).


(팝콘뉴스=최혜인 기자)인텔 CPU의 결함을 보완하고자 시행된 업데이트가 PC 성능을 저하시켜 사용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마이크로소프트가 인텔 CPU 보안 결함 해결을 위해 패치 업데이트를 실행할 경우 성능 저하가 불가피하다고 공지해 논란이 예상된다.

MS 테리 메이어슨 부사장은 지난 9일자사 블로그를 통해 인텔 CPU 보안 패치 업데이트 후 2015년형 PC 사용자의 경우 대부분 성능저하를 체감하며 2016년형 PC와 윈도10을 동시 사용하는 소비자의 10% 이하가 성능 저하를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가정용 서버보다 기업용 서버에서 성능 저하 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보안 패치 업데이트는 인텔 CPU의 보안 취약점을 보완하고자 진행됐다.

구글은 지난해 6월 “인텔 프로세서에 존재하는 설계 결함이 보안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인텔에 문제를 제기했다.

인텔은 CPU가 다음에 필요한 명령어를 미리 예상해서 실행하고 예측값이 틀릴 경우 해당 데이터를 파기하는 ‘투기적 명령 처리 실행’을 적용하는데 미처 없애지 못한 일부 데이터는 PC에 캐시데이터로 잔류한다.

이번에 발견된 결함은 캐시데이터에 해커가 우회 접근할 경우 암호, 공인인증서 등 모든 종류의 사용자 정보가 저장된 커널 메모리까지 접근 가능해 PC 데이터를 조작 혹은 탈취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투기적 명령 처리 실행은 운영체제 종류나 컴퓨터 제조사에 관계없이 지난 10년간 생산된 인텔 CPU에 적용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더욱이 보안 패치를 업데이트하면 운영체제가 유저와 커널 메모리 영역을 분리하는 과정에서 CPU에 과부화가 걸려 성능 저하가 발생한다.

인텔측은 메이어슨 부사장의 분석에 대해 “보안 결함은 인텔만의 문제가 아니며 보안 패치 후 가정이나 기업 현장에서 이뤄지는 이메일 확인, 문서작성 등 통상적 업무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반면 SNS누리꾼들은 “PC로 문서업무뿐 아니라 게임, 디자인 등 다양한 작업을 실행하는데 업무에 문제가 없다는 인텔의 발언은 어불성설”이라며 “업데이트를 통해 보안결함을 완전히 제거할 수 없어 지속적인 피해가 예상된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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