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 전체회의 시작, 11시 30분 수석대표 및 일부 대표 접촉

(팝콘뉴스=박종우 기자) 남북 고위급회담 대표들이 2년 1개월 만에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손을 맞잡고 본격적인 회의에 들어간 가운데 평창올림픽 이외의 어떤 성과를 얻어낼지 온 국민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비롯한 5명의 대표단은 9일 오전 7시 32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판문점 평화의집을 향해 떠났다.

대표단은 이날 8시 32분 통일대교 남단에 도착, 8시 37분 유엔사 경비대대 입구를 통과해 비무장지대에 진입했다.

조 장관과 대표단은 8시 46분 회담장소인 평화의집에 도착했고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이끄는 북측 대표단은 오전 9시 30분께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도보로 회담장에 도착했다.

남북 대표단은 오전 10시쯤 본격적인 회담에 들어갔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이날 판문점 평화의집 회담 모두 발언을 통해 “오랜 남북관계 단절 속에서 회담이 시작됐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정말 첫걸음이 ‘시작이 반이다’라는 마음으로 의지와 끈기를 갖고 회담을 끌어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함과 동시에 “상충되긴 합니다만 ‘첫술에, 첫 숟갈에 배부르랴’ 하는 그런 얘기도감안해 서두르지 않고 끈기를 갖고 하나하나 풀어가면 되겠다 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조 장관은 “민심이 천심이고 그런 민심에 부응하는 방향으로 회담을 진지하고 성실하게 잘 임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리선권 북측 단장은 “남북 당국이 진지한 입장, 성실한 자세로 이번 회담을 잘해서 온 겨레에게 새해 첫 선물, 그 값비싼 결과물을 드리는게 어떤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첫 전체회의에 앞선 모두 발언에서 “북남대화와 관계 개선을 바라는 민심 열망은 비유해서 말하면 두껍게 얼어붙은 얼음장 밑으로 더 거세게 흐르는 물처럼 얼지도, 쉬지도 않고 또 그 강렬함에 의해 북남 고위급회담이라는 귀중한 자리가 마련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 30분경엔 남북 고위급 회담 전체회의가 종료되고 수석대표 및 일부 대표가 11시 30분부터 접촉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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