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업계, 아티스트 협업해 브랜드 가치 키워

▲ 자료사진(사진=인터넷 갈무리).


(팝콘뉴스=최혜인 기자) 커피 시장 규모가 커지고 다양한 브랜드가 등장하면서 커피 업계에서는 개별 브랜드의 정체성을 부각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단순 신제품 출시를 넘어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텀블러, 패키지 등 커피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상품을 제공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소장 욕구를 자극하는데 주력하는 경향이 커지는 모습이다.

더욱이 국내 아티스트에게 전시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국내 문화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매일유업 X 장 줄리앙


▲ 장 줄리앙이 디자인한 '애묘인' 일러스트(사진=매일유업 홈페이지 갈무리).


매일유업은 컵커피 브랜드 ‘마이카페라떼’ 출시 20주년을 기념해 20대 소비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자 그래픽 아티스트 장 줄리앙과 협업했다.

장 줄리앙은 프랑스 출신 그래픽 디자이너로 단순하지만 재치 있게 풍자한 그림을 SNS에 공개하면서 국내 20대 소비자에게 인지도가 높다.

그는 고양이를 아끼는 ‘애묘인’, ‘커리어우먼’, ‘연인’ 등 20대 라이프 스타일을 재해석한 12종의 일러스트에 부드러움을 강조한 ‘마이카페라떼’를 접목해 소비자들의 공감대를 끌어냈으며 SNS누리꾼들로부터 “부드러운 커피에 어울리는 부드러운 포스터”라는 긍정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드롭탑 X 이왈종 화백


▲ 드롭탑이 이왈종 화백과 협업해 머그잔을 새롭게 선보였다(사진=드롭탑 제공).


드롭탑은 제주도 생활에서 나온 작품 시리즈 ‘제주 생활의 중도’로 명성을 날린 이왈종 화백과 협업해 ‘2017 이왈종 화백 머그잔 12종’을 출시했다.

이번 작품은 2013년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하는 협업으로 ▲샤론 골드 머그 ▲웨지 머그 대ㆍ소 등 세 가지 머그잔에 제주의 자연과 풍광을 전통 민화풍으로 표현한 이 화백의 대표작 ‘제주 생활의 중도’를 담아냈다.

샤론 골드 머그는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제주 사람들의 삶을 그렸고 순금 안료를 손잡이에 페인팅해 고급스러움을 더했으며 웨지 머그 소의 경우 제주생활을 꽃, 바다, 초가 등 동식물로 표현한 그림을 프린팅해 캐주얼한 느낌을 살렸다.


할리스커피 X 김수현ㆍ황경신 작가


▲ 김수현ㆍ황경신 작가가 매달 할리스 블로그를 통해 에세이를 연재하고 있다(사진=할리스 블로그 갈무리). © 팝콘뉴스


일상 속에서 접하는 커피를 글과 그림으로 표현해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할리스 n Life’가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한입코끼리’, ‘밤열한시’의 저자인 황경신 작가는 카페와 어울리는 책을, ‘안녕, 스무살’ 등을 쓴 김수현 작가는 ‘카페에서 하는 일’을 주제로 할리스 블로그에서 약 한 달 간격으로 에세이를 연재하는 중이다.

독자들은 SNS를 통해 “지금 제 상황을 표현한 글 같아 공감이 간다. 따뜻한 커피와 글에 위로를 받고 간다”며 에세이에 대한 긍정적인 피드백을 남겼다.


네스프레소 X 크레이그&칼


▲ 네스프레소가 크레이그&칼과 콜라보레이션해 '스윗 기프트 포 유 홀리데이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였다(사진=네스프레소 홈페이지 갈무리).


네스프레소는 팝 아티스트 크레이그&칼이 디자인한 ‘스윗 기프트 포 유 홀리데이 리미티드 에디션’을 12월 한 달간 선보였다.

이번 에디션은 홈 카페족을 위해 우유를 데울 수 있는 기계 ‘에어로치노’와 여행용 머그컵, 커피캡슐 등을 전통 무늬인 스프라이트 패턴을 주력으로 내세우고 선명한 색상을 더해 현대적인 느낌을 가미한 것이 특징이다.

또 ▲코코넛향과 바닐라향을 첨가한 ‘스노우볼’ ▲리코리스 롤 캔디의 향을 더한 ‘리코리스’ ▲오렌지향과 초콜릿향이 특징인 ‘오랑제뜨’ 등 세 가지 커피캡슐을 새롭게 출시했다.

크레이그와 칼은 “네스프레소 커피가 사탕를 연상시키는 향을 내므로 커피 캡슐에 패턴을 입혀 캡슐 자체가 캔디처럼 보이도록 제작했다”면서 디자인 의도를 밝혔다.


탐앤탐스 X 신진 아티스트


▲ 탐앤탐스가 매년 신진 작가들을 선정해 작품을 전시하는 '갤러리탐'을 진행한다(사진=탐앤탐스 홈페이지 갈무리).


반면 매장내 회화 개인전을 개최하는 등 문화에 관심이 있는 고객들의 매장 방문 빈도를 높이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방안도 각광받고 있다.

탐앤탐스는 2013년부터 내년 신진 작가를 발굴해 그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전시 기회를 제공하는 문화예술프로젝트 ‘갤러리탐’을 전시하는 중이다.

국내 거주 디자이너 중 평면회화, 사진, 판화 등 평면예술 분야에서 활동하는 작가를 선정해 탐앤탐스 매장내 개인전을 개최하고 탐앤탐스의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한 전시 홍보 등 브랜드와 작가의 상생을 도모한다.


달콤커피 X 뮤지션


▲ 달콤커피는 매달 '이달의 아티스트'를 선정해 무료 공연을 개최한다(사진=달콤커피 홈페이지 갈무리).


달콤커피는 영국 밴드 비틀즈가 애플 레코드 건물 옥상에서 진행한 공연에 영감을 받아 매장 혹은 야외 테라스에서 공연을 펼치는 ‘베란다 라이브’를 2012년부터 진행 중이다.

베란다라이브는 흡연실로 사용되는 테라스를 소규모 공연 무대로 재탄생시키고 매달 인디밴드ㆍ아이돌ㆍ발라더 등 폭넓은 뮤지션을 선발해 고객들에게 무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SNS누리꾼들은 “특정 공연장에서만 만날 수 있던 뮤지션들을 집 근처에서 만날 수 있고 맛있는 커피와 함께해 일반 콘서트보다 가성비가 높다”며 공연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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