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적인 풍미 레드와인ㆍ달달한 화이트와인 취향 따라 선택

▲ 자료사진(사진=UNPLASH 제공).


(팝콘뉴스=최혜인 기자)크리스마스를 기념해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특별한 장소를 물색하거나 색다른 이벤트를 준비하는 이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이있다면 분위기를 고조시켜줄 수 있는와인이다.

와인은 역사가 오래된 만큼 브랜드도 맛도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어 자칫 맛과 향을 즐기지 못하고 버릴 수 있다는 유의사항이 존재하지만 그것만으로도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기에 충분해 보인다.

와인은 당일 메뉴와 평소 음료 취향, 주량 등을 미리 파악하는 것이 좋고 브랜드 뿐 아니라 포도 농사 성공여부에 따라서도 맛이 달라지기 때문에 빈티지를 함께 고려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레드와인


레드와인은 포도껍질과 씨를 함께 발효해 진한 색과 복합적인 풍미가 매력으로 꼽히며 신맛과 쓴맛이 강해 육류요리와 찰떡궁합이다.

▲ 왼쪽부터 무똥까데 레드, 킬리카눈 킬러맨즈런 쉬라즈(사진=인터넷 갈무리).

■ 무똥까데 레드(Mouton Cadet Redㆍ프랑스ㆍ도수 13.5%)
1991년부터 프랑스 깐느 영화제에서 제공되는 와인으로 프랑스 여배우 소피 마르소가 즐겨 마시며 유명세를 탔다.

병을 개봉하면 초반에는 딸기와 훈제향을 맡을 수 있고 시간이 흐를수록 허브나 생나무 느낌이 강해지면서 산미가 강해 최소 1시간 정도 지난 후 마시는 것을 추천한다.

무똥까데는 홈페이지를 통해 치즈수플레, 오리고기를 이용한 고기만두, 허브를 곁들인 잘게 썬 양고기 등이 어울린다고 밝혔으며 국내 누리꾼들은 불고기, 너비아니, 갈비찜 등 간이 약한 육류요리와 어울린다고 평가했다.


■ 킬리카눈 킬러맨즈런 쉬라즈(Kilikanoon Killerman's run Shirazㆍ호주ㆍ도수 15%)
Killerman은 야생동물을 사냥하고 직접 농사를 지으며 자신만의 와인을 만들던 사냥꾼의 닉네임으로 양조사가 산에서 뛰어다니는 킬러맨을 보고 자신의 와인에 이름을 붙였다는 유래가 전해진다.

코르크를 따면 잘 말린 자두를 위주로 한 과일향을 맡을 수 있고 와인을 입에 머금었을 때 허브, 후추 등 다양한 향과 과일의 단맛ㆍ신맛을 오랫동안 즐길 수 있다.

치킨, 오리고기 등 기름진 육류를 먹을 때 마실 경우 입을 개운하게 만들어준다.


화이트와인


과일 맛이 강하고 타닌 성분이 없어 쓴맛이 적기에 초보자가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와인으로 8~10도로 차게 마셔야하며 해물 요리와 어울린다.

▲ 왼쪽부터 빌라 엠, 도멘 미라벨 비오니에(사진=인터넷 갈무리).

■ 빌라 엠(Villa Mㆍ이탈리아ㆍ도수 5%)
도수가 낮고 은은한 기포가 들어있어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고 영화배우 한석규가 자신의 영화포스터를 라벨로 만들어 지인들에게 선물한다고 알려지면서 국내 영화팬에게 유명한 와인이다.

망고, 멜론, 파인애플향과 아카시아 등 흰 꽃향기가 짙은 것이 특징이며 다른 모스카토 품종을 사용한 와인보다 단맛이 높아 식전주나 간단한 샐러드, 식후 디저트와 함께하는 와인으로 제격이다.


■ 도멘 미라벨 비오니에(Domaine des Greanges de Mirabel Viognierㆍ프랑스ㆍ도수 14%)
1808년 설립된 샤푸티에사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와인 명가로 1996년부터 라벨에 점자로 원산지, 와인명, 색, 빈티지를 기록하고 있으며 포도 수확 행사를 개최해 모인 기금은 백혈병 환자들을 위해 기부하고 있다.

병을 개봉하면 살구, 배, 오렌지 등 시트러스 계열 향이 오랫동안 지속되며 입에 머금었을 때 레몬씨나 껍씰을 씹을 때 나는 쌉쌀한 맛과 단맛이 어우러져 SNS 누리꾼들은 드레싱이 들어간 샐러드, 레몬이 곁들어진 생선구이 등 새콤한 음식에 곁들이는 것을 추천한다.


스파클링 와인


발효 과정에서 이스트를 넣어 알코올과 탄산가스를 분리하면서 기포를 낸 와인으로 도수가 낮은데다가 단맛과 과일향이 강해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으며 기포 크기가 작을수록 와인 품질이 우수하다.

▲ 왼쪽부터 본샹스 모스카토, 베린저 스파클링 화이트 진판델(사진=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 본샹스 모스카토(Bonne Chance Moscatoㆍ스페인ㆍ도수 7%)
본샹스는 ‘행운을 빌어요’라는 프랑스어로 생산자는 와인의 슬로건을 ‘내게 가장 큰 행운’으로 정하고 행운의 상징인 네잎클로버 모양으로 라벨을 제작해 제품의 아이덴티티를 부각시켜 선물용으로 이름을 알렸다.

병 개봉과 동시에 나는 달콤한 꽃향기와 꿀냄새가 특징으로 기포가 작고 산미와 당도가 높아 남녀 모두에게 인기가 많으며 요리보다는 각종 디저트나 케이크, 과일 등 후식과 먹는 것을 추천한다.

■ 베린저 스파클링 화이트 진판델(Beringer Sparkling White Zinfandelㆍ미국ㆍ도수 11%)
베린저 화이트 진판델 출시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된 와인으로 진판델 포도품종으로도 스파클링 와인을 만들 수 있음을 증명해 유명해졌다.

로제 스파클링 와인으로 로제와인의 부드러움과 스파클링의 가벼움이 조화를 느낄 수 있고 솜사탕향ㆍ딸기향과 더불어 꾸준히 이어지는 단맛으로 도수에 비해 알코올향이 많이 남지 않아 여성들에게 인기가 좋다.


한국 와인


일제강점기 해방 후 식량난이 이어지자 1974년 정부는 야산 등지에서도 자라는 포도로 와인을 만들 것을 권고하자 해태주조가 1974년 ‘노블 와인’을 생산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다양한 와인이 제조되고 있다.

▲ 왼쪽부터 마주앙 카버네 쇼비뇽, 국순당 수리(사진=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 마주앙 카버네 쇼비뇽(한국ㆍ도수 13%)
‘마주 앉아서 즐긴다’라는 의미를 지닌 마주앙은 1977년 해태주조가 출시한 와인으로 로마 교황청 승인 하에 한국천주교 미사주로 봉헌된 것을 계기로 해외에 전파되기 시작했다.

대구 경산에서 생산되는 포도로 만들어 한국인 입맛에 맞췄으며 딸기향과 연한 꽃향기, 초콜릿향이 특징으로 단맛이 약하고 떫은맛이 강해 불고기, 갈비 등 한식 육류 요리에 추천한다.

■ 국순당 수리(한국ㆍ도수 13.5%)
국순당이 약재인 야관문을 발효시켜 만든 ‘수리’는 우리나라 고유 담금법인 ‘춘주’로 빚어 목넘김이 부드러우며 입안에 착 감기는 맛이 일품이다.

비수리 발효 과정에서 나온 안토시아닌 성분이 발현돼 연한 핑크빛이 특징이며 열처리를 하지 않아 구매 후 소비자가 직접 숙성시키면서맛이 변하는 것을 즐길 수 있다. 과실풍미와 함께 야관문 특유의 쌉싸름함으로 어느 음식에도 내놓아도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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