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파이 1974년 출시…북한에는 2005년 반입 추정

▲ 자료사진(사진=제공 오리온).


(팝콘뉴스=최혜인 기자)국민간식으로 사랑받는 초코파이가 북한 귀순병사의 ‘위시리스트’로 선정되면서 초코파이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판문점을 통해 귀순한 오청성 병사가 최근 의료진에게 몸이 회복된 뒤 먹고 싶은 음식으로 초코파이를 꼽았다.

오 병사는 초코파이를 어떻게 아냐는 물음에 “개성공단에서 많이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으나 아직 몸이 완치되지 않아 묽은 미음과 물김치 국물만 섭취하는 상황이다.

오 병사가 언급한 초코파이는 2개의 동그란 비스킷을 마시멜로로 접착하고 초콜릿을 입힌 한국 과자로 오리온이 1974년 국내에 처음 선보인 이후 현재까지 초코파이 情ㆍ바나나 초코파이ㆍ초코파이 말차라떼ㆍ초코파이 딸기ㆍ초코칩 초코파이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했다.

국내에서는 가족ㆍ지인과 함께 나눈다는 의미로 제품명에 ‘정(情)’을 붙여 타 제품과 차별화를 꾀했고 지난해 42년 만에 자매품 ‘바나나 초코파이’를 출시하면서 매출액 1천4백억 원을 기록해 국내 파이시장 점유율 1위로 거듭났다.

뿐만 아니라 초코파이는 1976년 70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시작으로 현재 전 세계 60여 개국에 판매되고 있으며 ▲중국 ▲베트남 ▲러시아에 현지 공장을 설립하는 등 한국 과자의 위상을 널리 알리고 있다.

중국법인은 정 대신 중국인이 좋아하는 ‘인(仁)’을 제품명에 삽입하고 붉은색을 좋아하는 현지 성향에서 착안해 딸기와 크렌베리를 넣은 ‘큐티파이 레드벨벳’을 선보이는 등 전략적인 현지화로 지난해 ‘사드보복’에도 불구하고 매출액 2170억 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베트남 법인의 경우 지난해에는 710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고 지난달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8%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리온은 패키지에 우리나라의 정과 유사한 뜻인 ‘띤(Tihn)’을 넣고 진한 초콜릿 맛을 선호하는 베트남 소비자 성향에 맞춰 빵 속에 카카오를 듬뿍 넣은 ‘초코파이 다크’를 출시하며 3년 내 초코파이를 베트남 법인 최초로 연 매출 1천억 원 규모의 메가브랜드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한편 북한에는 초코파이가 지난 2005년 일부 기업에서 개성공장 근로자들 간식으로 나눠준 것을 시작으로 지난 2014년까지 공급됐으며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북한 정부가 반입을 거부하는 사례도 있었다.

2000년대 개봉한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에서는 남북한 병사들이 함께 초코파이를 나눠먹는 장면이 삽입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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