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부 A씨, 며느리가 잠자던 자신 유혹했다 주장


(팝콘뉴스=나소리 기자)경찰이 어금니 아빠로 익히 알려진 서울 여중생 살인 사건 피의자 이영학 씨(35)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히면서, 막장드라마와 같은 사실에 많은 이들이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지난 15일 이씨의 살인사건 수사과정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형사과와 수사과에 전담팀을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현재 이씨를 둘러싼 의혹 ▲아내 투신과 성매매 혐의 ▲마사지샵 운영과 미성년자 즉석만남 의혹 ▲재산형성 과정 등 3가지에 대해 수사인력을 대거 투입한 상황이다.

앞서 아내 최씨는 지난달 6일 자택에서 떨어져 숨지며 자살로 알려졌으나, 이후 이마에 상처가 있는 것이 발견되면서 경찰은 이씨를 상해 혐의로 조사해왔다.

특히 최씨는 이씨의 계부인 A씨에게 수년 간 성폭행을 당했다며 수차례 신고와 고소장 등을 접수했으나 검찰이 구속영장 신청을 기각시키면서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심지어 최씨가 숨지기 전날인 지난달 5일에도 A씨에 대한 신고를 추가 접수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경찰은 이씨의 폭행과 계부의 성폭행 의심 사건에 대한 관계에 대해 수사를 벌였다.

하지만 A씨는 지난 15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최씨와의 성관계 사실은 인정했으나 성폭행 혐의에는 강하게 부인하면서, 최씨가 오히려 잠자던 자신을 유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어 이씨의 이웃들과 배달원 등이 이씨의 집에 늘 5~6명의 여성들이 있었다고 증언한 내용을 바탕으로 마사지샵을 운영하면서 문신 시술이나 성범죄 등을 저지른 혐의는 없는지에 대해서도 수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이씨가 최씨의 유서라며 경찰에 제출한 문서는 프린터 출력본이었던 것으로 확인되며, 지금까지 실물 자필 종이는 발견되지 않았고 이에 따라 유서 작성자 진위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김정훈 서울경찰청장은 이에 “유서의 진위를 확인하겠다”며 “‘어릴 때부터 가족 등 지인에게 성적 학대를 당했다’는 내용으로 볼 때 최씨가 쓴 것처럼 보여지기 때문에 유서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남편이 제출한 것일 뿐 최씨가 쓴 것인지는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씨와 함께 사체유기 혐의 공범으로 지목된 딸에 대한 구속영장 재신청도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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