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로펌 변호인 12명 선임할 수 있는 권력과 재력 갖춰

 (팝콘뉴스=김영도 기자)

   
▲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비밀친구와의 살인시나리오-인천 8세 아동 살인사건’화면 갈무리)

인천 8세 여아 초등학생을 잔인하게 토막내어 살인하고 사체를 종량제 봉투에 담아 유기하는 등 엽기적인 범죄로 체포된 김 모양(17세)과 박 모양(19세) 변호를 위해 국내 10대 로펌에 소속된 변호사가 무려 12명이나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이 보도되자 가해자 부모의 신분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 19일 피해자 아동의 어머니가 다음 아고라 청원게시판에 탄원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하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앞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프로그램을 통해 방영된 ‘비밀친구와의 살인시나리오-인천 8세 아동 살인사건’에서 볼 수 있듯이 우발적 범행이 아니라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살인범죄라는 사실이 확실시 되고 있지만 가해자들은 정신과적 소견으로 형량을 줄이려 한다는 내용이다.

사건 가해자들은 12명이 되는 변호인단을 꾸려 우발적으로 저지른 범행이라 주장하고 있지만 여덟 살 밖에 안되는 꽃 같은 아이를 “사냥하자” 말로 공모해 사건을 계획했을 뿐만 아니라 무참히 살해하고 훼손했으며 유기했는데 우발적 범죄로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특히 가해자 가운데 박 양의 부모가 대형로펌 소속의 변호인단을 12명을 꾸린 것도 정신과적 소견으로 몰아가기에는 사태의 심각성이 매우 크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12명의 변호인단 가운데는 인천지검 부부장검사,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서울중앙지방법원 판사, 인천지검 형사1부장 부장검사 출신 등으로 쟁쟁한 인물들로 구성돼 있고,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변호를 맡았던 변호인까지 포함돼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프로그램에 출연한 김지미 변호사는 “부장검사 출신 한 명만 선임할 때도 기천만원, 억 이상 들어간다”며 “변호인 12명이 들어갔다는 것은 일반적이지 않다”고 말해 가해자 부모가 상당한 사회적 신분을 갖고 있는 인물로 유추된다.

8세 여아 살인범죄 자체가 매우 잔인하고 치밀해 현재의 사회적 정서를 고려한다면 명예를 중시하는 법조계에서 선뜻 변호인으로 참여하기가 어렵다는 인식이 앞서기 때문에 대형로펌과 법조계를 움직일 수 있는 권력과 재력이 요구될 수밖에 없어 가해자 부모의 신분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이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 사랑스러운 딸의 죽음 앞에 잔혹한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현실을 맞부딪히며 피눈물을 쏟아내는 피해자 어머니의 절규에 사법당국의 엄정하고 공정한 재판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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