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콘뉴스=한경화 자유기고가)

        

몇년 전 교육부에서 ‘학생 인문 책쓰기’ 사업을 시작하면서 전국적으로 작가를 꿈꾸는 학생들이 많아져 주변에 작가로 등단하는 친구들이 점차 늘고 있어요. 학생들이 쓰는 소설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잘 쓴 글들이 많아요.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분명해 학생들의 사고 범주와 청소년들의 의식 세계를 엿볼 수 있어 흥미로운 경험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소설가를 꿈꾸는 친구들을 위해 소설 쓰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볼까 해요.

여러분은 그동안 재미있게 읽은 소설을 꼽으라면 어떤 소설을 떠올릴까요? 저는 어렸을 때 집이 가난해서 마음껏 책을 사서 볼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어쩌다 책을 선물받거나 빌려온 책을 읽고 또 읽었어요. 그때 무려 7번이나 읽었던 소설이 모르 손(노르웨이가 낳은 위대한 시인이자 소설가) 이 쓴 ‘양지바른 언덕의 소녀’였어요. 그리고 중학교 때는 ‘제인에어’(샤롯 브론테)를 비롯해 세계 명작 소설들을 정말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어요. 

고등학교 때까지 줄곧 소설가가 되는 꿈을 간직한 채 공부하는 틈틈이 상상력을 발휘하여 하이틴 로맨스 소설을 써보기도 했어요. 아, 홈즈와 루팡 시리즈를 모조리 읽고는 비슷한 유형의 추리소설을 써 보자고 엄두를 내기도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창작해 보았어요. 물론 대부분 이미 읽은 소설들을 모방하여 쓴 것이었지만 내가 쓴 미니 소설을 읽어보는 재미도 학창시절에는 쏠쏠했답니다.

언젠가부터 팬픽이나 인터넷소설(요즘엔 웹소설이라고 해요)이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청소년들은 웹소설에 많은 관심을 갖기 시작했어요. 인터넷에 아이돌 그룹의 팬픽카페를 개설해 자신과 아이돌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소설을 쓰기도 하고, 인터넷 소설을 쓰는 청소년들도 많아졌어요. 팬픽이나 인터넷 소설을 쓰는 친구들을 보면 엄청난 상상력의 소유자들이란 생각이 들어요. 어쩜 그렇게 재미있고 빨려들게 이야기들을 창작해 내는지 말이에요.   

만약 여러분 중에도 팬픽이나 인터넷 소설(웹소설)을 써 본 경험이 있다면 이번 기회를 통해 좀 더 다양한 내용과 주제로 확장해 소설쓰기를 해 보세요. 반면, ‘내가 소설을 어떻게 써?’ 하는 친구라면 여기에서 소설 쓰기에 대해 접해 보는 기회로 삼으면 좋을 거예요. 그럼 지금부터 여러분의 경험과 상상력의 나래를 펼치며 ‘소설쓰기’에 도전해 볼까요?

1. 소설가 꿈꾸기

  제가 학교에 다닐 때에는 소설은 전문 작가만이 쓸 수 있는 글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요즘은 딱히 어떤 전문성을 갖고 있지 않아도 소설이 누구나 쓸 수 있는 글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왜냐하면 소설은 자신이 하고 싶은 얘기를 쓰면 된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에요. 자신이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해도 좋고, 생각하고 느낀 것을 써도 좋아요.

그런데 말하고 싶은 내용이 너무 평범하거나 일상적이면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지 못하겠지요? 자~ 여러분이 재미있게 혹은 감동적으로 읽었던 소설을 한 번 떠올려 보세요. 그 속에는 신기하거나 특별한 이야기, 또는 간절한 소망이나 절절한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그런 내용들이 분명 있었을 거에요.

소설은 그렇게 누구나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쓰되 우리를 울리기도 하고 웃기도 하면서 빠져들게 만드는 그 무엇을 담고 있어야 읽는 이에게 감흥과 정서를 불러일으키고 깊은 감동과 재미를 주는 글이 될 수 있어요. 그럼 소설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다음 소설들은 장르가 각각 다른 소설들이에요. 지식소설, 학교소설, 성장소설, 추리소설, 환타지 소설, 라이트 소설 등 내용적인 면으로 분류를 하면 참 다양한 소설들이 있어요. 앞으로는 소설을 읽을 때 종류를 알고 읽으면 더 좋겠지요? 그러면 여러분이 소설을 쓸 때도 확실한 장르로 구분되어지는 글을 쓸 수 있을 거예요.

2. 매력적인 청소년 소설 분야

저는 학교에서 독서동아리 친구들과 토론을 하거나 학생들과 함께 공감하고 싶어 청소년 소설을 즐겨 읽곤 합니다. 사실 저는 성인 소설보다 청소년 소설을 더 좋아해서 청소년 소설을 많이 읽는 편이에요. 내용이 정말 다양하고 신기한 것들이 많아요. 또, 멋진 상상력과 창의력이 돋보이는 작품도 많아 어떤 소설의 경우는 작가의 이름을 믿고 신작이 나오기를 기다렸다가 나오자마자 구입해 읽기도 해요.

청소년 소설은 내용도 한번 빠져들면 그 마력에서 빠져나오기 어려울 정도로 재미있고 유익한 작품이 많은 게 특징이에요. 그만큼 소설의 장르(마법소설, 역사소설, 성장소설, 사회소설, 전쟁소설 등등)도 다양하구요. 그래서 요즘엔 청소년 소설 분야가 새로운 블루오션 분야로 떠오르기도 해요.

여러분과 같은 또래 친구들이 등장해 어쩌면 내 얘기나 우리 가족의 얘기, 친구들의 이야기를 다양한 소재와 주제를 통해 우리에게 가슴 찡한 감동이나 재미를 선사하며 들려주는 소설도 읽고 ‘나도 이런 소설을 한번 써 봐야지!’ 하는 소망을 한 번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3. 소설 쓰기 이렇게 해봐요!

처음 소설을 쓰는 친구들이 도전해 볼 수 있는 첫 걸음은 자신이 읽은 소설의 ‘뒷이야기 이어쓰기’를 해 보는 거예요. 소설의 결말의 바꿔 이어 써 보거나, 좀 더 상상의 나래를 펼쳐 나만의 소설을 써 보는 거예요. 또는, 앞 부분을 다르게 시작해 본다든가, 읽으면서 마음에 들지 않았거나 아쉬웠던 부분들을 내 구미에 맞게 써 보는 거예요. 글을 처음부터 쓰는 것은 어렵지만 일부분을 써 보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예요. 여러분도 한번 해 보면 약간의 상상력만 발휘해도 글쓰는 것이 그리 어렵지만은 않다는 생각이 들 거예요.

그래서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짧은 소설 한 편쯤은 뚝딱 쓸 수 있어요. 더군다나 요즘엔 다양한 매체를 통해 소설을 쓰는 데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획득한 정보들에 자신의 이야기를 적절히 섞어 이야기를 만들면 다양한 장르의 자유로운 소설을 쓸 수 있어요. 더군다나 요즘 영화나 드라마, 뮤지컬 기획자들이 소재를 찾느라 책과 소설, 이야기에 관심을 많이 갖는다고 해요. 그래서 여러분도 기발한 상상력을 발휘해 신선하고 참신한 이야기만 쓴다면 다양한 매체를 통해 여러분의 글을 세상에 알리는 것은 시간문제예요.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져 인기를 얻게 된다면 영화나 드라마로 제작되어질 수 있는 가능성도 얻을 수 있어요. 어때요? 이런 상황을 상상만 해도 신나지 않나요?

그래서인지 요즘엔 자신의 블로그나 친구들과 공유하는 SNS 등에 자기 글을 올리는 청소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요. 앞서도 말했지만 SNS에 글 올리기, 팬픽 쓰기, 또 웹소설 쓰기 등 요즘 청소년들은 다양한 방법과 통로로 소설 쓰기에 도전하고 있어요. 선생님과 함께 동아리 활동을 하는 친구들 중에도 취미활동으로 소설을 쓰는 친구들도 있고 벌써부터 작가의 꿈을 안고 열심히 노력하는 친구들도 있어요.

그런데 이렇게 소설가가 되고 싶은 사람이 자신의 작품을 연재하고 대중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공간이 넓어진 만큼 글쓰기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아졌다는 걸 꼭 기억해야 해요. 당연히 누가 좀 더 참신하고 기발한, 혹은 재미있고 감동적인 글을 쓰는가 하는 것이겠지요?

4. 마음을 낚는 이야기꾼 웹소설 작가

이번엔 ‘마음을 낚는 이야기꾼’이라는 웹소설 작가에 대해서 얘기를 나눠보도록 해요. 여러분은 웹소설을 읽어보았나요? 선생님은 얼마 전 어떤 블로그를 통해 한 달에 한 번 이상 네이버 웹소설을 방문한 독자가 무려 500만 명을 돌파했다는 기사를 보았어요. 이는 웹소설이 처음 출시된 첫해 평균에 비해 53% 증가한 수치래요. 또, 유료로 웹소설을 즐기는 독자도 증가했다는 내용의 기사는 독서는 주로 책을 사서 읽는 선생님에게 정말 놀라운 소식이었어요. 이제 소설도 게임이나 웹툰처럼 웹상에서 읽는 독자가 많아졌다는 얘기겠죠?

멀티미디어 세대인 여러분도 어쩌면 웹소설에 대해 잘 알고 있고, 이미 즐기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소개해줘야지 하던 차에 ‘마음을 낚는 이야기꾼 웹소설 작가되기’라는 책을 보게 되었어요.(이 책에 대해서는 뒤에서 책소개 코너에 소개해 놓을 테니 꼭 읽어보기 바래요.) 그래서 여러분에게 웹소설과 웹소설 작가에 대해서도 꼭 알려주고 싶어졌어요.  

인기 웹소설을 검색하면 노승아 작가의 ‘허니허니 웨딩’이란 소설이 나와요. 노승아 작가의 ‘허니허니 웨딩’은 한 달에 1억 원 이상의 ‘미리보기’ 매출을 내는 웹상에서는 아주 유명한 작품이라고 해요. ‘미리보기’는 정식 연재 작품이 웹소설 플랫폼에 공개되기 전에 유료로 미리 공개하는 유료화 모델인데 독자들에게 인기가 아주 많다고 해요. 이 정도면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이렇게 웹소설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웹소설들을 원작으로 영화나 드라마로 제작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어요. 벌써 계약을 맺은 작품들도 있다고 하니 웹소설에 대한 관심은 점점 높아질 거예요. 또, 지금까지 네이버 웹소설을 통해 정식 연재된 작품 중 32%가 출판사와 계약을 맺고 종이책으로도 출간됐다고 하니 웹 소설 시장 규모는 점점 더 커질 것이 분명해요. 여러분도 관심 가져볼 만할 거예요. 그럼 소설가를 꿈꾸는 청소년들이 대한민국에 많이 탄생하기를 기대하며 우리 다음에 또 만나요.

                                                         ▲ ‘<중학생 글쓰기를 부탁해> 한경화 저, 꿈결.’中

< 저작권자 © 팝콘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자 © 팝콘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